부동산펀드 발목잡힌 KB운용, 반토막난 순이익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부동산펀드 소송충당금 영향…수수료수익은 지속 증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6-04-19 09:55:2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희권 사장 취임 후 KB자산운용의 순익이 곤두박칠치고 있다. 부동산펀드와 관련한 소송의 충당금 때문이다. 다만 주된 수입원인 수수료수익은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12일 KB자산운용이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이익은 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0억 원이나 감소했다. 2013년 말(634억 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아래 'KB자산운용 순익-충당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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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이희권 사장 취임 이후 순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순익이 급변동한 배경에는 부동산펀드 소송충당금이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83억 원인데, 소송충당부채전입액이 352억 원이나 되면서 순익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KB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498억 원, 658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익은 각각 634억 원, 496억 원으로 줄었다. 2013년과 2014년 소송관련 충당금 전입액과 환입액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소송 관련 충당금이 484억 원 환입되면서 순익이 급증했다가, 2015년에는 소송 관련 충당금을 352억 원이나 쌓으면서 순익을 깎아먹은 것이다.
순익은 줄었지만 자산운용사의 주된 수입원인 수수료수익은 펀드운용보수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10년 3월 말 633억 원에 불과하던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말 현재 1121억 원으로 5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펀드운용보수는 582억 원에서 981억 원으로 약 400억 원 증가했다. 주요 자산운용사 가운데 펀드운용보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아래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운용보수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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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과 혼합채권형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10년 3월 3조 7000억 원 수준이던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7조 원으로 올라섰고, 혼합채권형은 6000억 원 수준에서 5조 원대로 뛰었다. 같은 기간 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총액은 2조 원대에서 5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아래 'KB자산운용 펀드유형별 순자산총액'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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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와 혼합채권형펀드의 도약은 최웅필 주식운용본부장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최 본부장은 2009년 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합류했다. 조재민 전 사장은 최 본부장의 진가를 알아보고 영입에 공을 들였고, 그 결과 KB자산운용은 업계 상위 운용사로 도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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