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자산운용 돌풍…한국밸류 '턱밑' 추격 [퇴직연금시장 분석]1조클럽 2곳 탄생…신영자산운용도 급성장

박상희 기자공개 2015-03-19 08:52:1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의 돌풍이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연간 4000억 원 이상을 신규 유치하며 한국밸류자산운용과 함께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1조 클럽 회원이 됐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 신드롬을 일으킨 신영자산운용은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선보였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자산운용사는 설정액 1조 1831억 원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1조 1130억 원을 기록해 한국밸류운용과 나란히 설정액 1조 원을 돌파했다.

KB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차이는 700억 원에 불과하다. KB자산운용의 급격한 추격 속에 한국밸류운용이 힘겹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KB는 2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9182억 원)을 제치고 한국밸류운용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운용사별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한국밸류운용과 KB자산운용은 1700억 원 정도의 설정액 차이를 보였다. 당시 한국밸류운용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8578억 원, KB자산운용은 6911억 원 수준이었다. 불과 1년 만에 설정액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KB는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자금(4219억 원)을 유치했다. 유일하게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3253억 원의 자금이 몰린 한국밸류운용이 뒤를 이었다.

신영자산운용의 약진도 돋보였다. 지난해 초 2132억 원에 그쳤던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이 1년 만에 4808억 원으로 100% 이상 커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1002억 원) 을 포함해 4개 운용사의 설정액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7304억 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다.

개별 펀드 별로 살펴봐도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한 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으로, 3806억 원이 몰렸다. 두번째로 많은 자금을 흡수한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1(채혼)'으로 2859억 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KB자산운용 퇴직연금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은 우수한 수익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지난해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자](주식)C'로 17%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 역시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130%를 웃돌고 있다.

반면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설정액이 1조 원을 돌파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1(채혼)'은 지난해 수익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KB자산운용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면서 "업계 1위인 한국밸류운용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틈을 타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