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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부영라오은행 지분 '1%' 매입 왜? 부영주택 보유 주식 4억에 인수, 라오스 '외국인 기업' 규제 영향

김장환 기자공개 2016-04-18 09:14: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주택이 라오스 현지에 운용 중인 부영라오은행(BOOYOUNG LAO BANK) 소수 지분을 이중근 회장에게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인 부영라오은행의 지분 1%를 이 회장에게 처분했다. 매각대금은 4억 2546만 원이다.

부영라오은행은 지난 2009년 부영그룹이 자본금 3750만 달러를 들여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개점한 은행이다. 부영주택이 지분 100%를 보유했으며 소매 영업에 주력해왔다.

부영라오은행은 라오스 현지에 개설된 몇 안 되는 외국계 은행으로 꼽힌다. 아울러 설립 후 안정적 영업 실적을 올려왔다. 지난해 33억 원대 매출과 순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재무구조 역시 양호한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 자산 증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517억 원, 부채는 30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6%대에 그친다.

현지 영업 사정 강화를 기반으로 최근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본점 사옥을 준공하기도 했다. 라오스 중앙은행이 이를 두고 은행의 모범사례로 언급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설립 후 6년 여간 이처럼 급성장을 이룬 가운데 이 회장이 돌연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취득 지분이 1%에 그쳐 지배구조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한 배당수익 확보 목적으로 볼 수도 없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부영라오은행 지분 매입은 라오스 정부의 규제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 기업이 단독으로 100% 법인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조항을 내세워 지분 매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전부터 라오스 정부 측에서 지분율을 100% 아래로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심하던 중 이중근 회장이 직접 사들이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영그룹은 향후 3년 내에 부영라오은행 순이익을 약 40억 원, 자산 규모를 1000억 원대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라오스 현지에서 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외국계 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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