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BNP파리바카디프生 "알리안츠生 닮은 꼴 아니다" LAT 잉여금 급감, 공시이율 조정 탓…금리연동형 비중·RBC비율 '최상위'

안영훈 기자공개 2016-04-14 10:26:0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그룹의 한국 보험시장 철수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겉으로 멀쩡해 보이던 알리안츠생명이 내부적으로는 고금리 확정형 보험계약 부채 부담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일파만파 확대되는 양상이다.

더벨은 12일 외국계 생명보험사 8곳(동양, AIA, 라이나,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BNP파리바카디프, PCA, 에이스)의 보험계약 부채적정성(LAT) 평가내역 분석을 통해 회사별 보험계약 부채 부담을 추정했다.

외국

LAT는 보험부채 원가 평가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보험부채 시가평가금액을 추정해 현재 적립된 책임준비금이 이에 모자를 경우 부족분만큼 추가로 적립토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 인수로 외국계 생명보험사 1위(전체 시장점유율 8위)가 된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LAT 평가에서 잉여금 41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잉여금이 491억 원 감소한 것인데, LAT 평가의 최대 변수인 할인율 가정은 같은 시기 3.92%에서 4.18%로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인율은 기본적으로 시장 금리 상황을 반영하지만 산출시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외하고 산출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동양생명의 할인율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잉여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외국계 4위(전체 시장점유율 14위)인 메트라이프생명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말 LAT 잉여금이 2조9637억 원에 달했다. 부채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 계약 덕이 컸던 것으로, 실제 메트라이프생명 변액보험 계약에선 2조5720억 원의 잉여금이 발생했다.

잉여금이 많다는 것은 보험계약 부채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메트라이프생명 다음으로 잉여금이 컸던 회사는 라이나생명(외국계 3위, 전체 시장점유율 12위)으로,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말 LAT 평가에서 2조3660억 원의 잉여금을 기록했다. 특이점은 메트라이프생명과 마찬가지로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잉여금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라이나생명의 경우 과거 부채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신계약 판매가 호조를 누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LAT 평가에서 잉여금이 가장 적은 외국계 생명보험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외국계 6위, 전체 시장점유율 22위)으로 21억 원에 불과했다.

전년도 122억 원의 잉여금이 급격히 감소한 모습으로, 지난해 수입보험료 감소와 적자 기록까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알리안츠생명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단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잉여금이 매년 급감한 반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경우 2013년 LAT 평가 잉여금은 16억 원이었다. 2014년 LAT 잉여금이 122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알리안츠생명과 달리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LAT 잉여금은 지속 하락세를 기록하지 않았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당장 알리안츠생명과 닮은 꼴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적자 결산과 LAT 잉여금 감소 등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지난해 적자 결산의 주 원인은 ELS 투자 손실이라는 일회성 요인 반영에 기인한다. LAT 잉여금 감소도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과거에 판매한 금리확정형 상품의 부채부담 증가에 기인했다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금리연동형 상품 부채부담 증가의 결과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금리연동형 상품에서 LAT 결손금이 늘어난 이유는 LAT 산출식 가정에서의 공시이율 가정 때문"이라며 "지난해 공시이율 결정시 영업경쟁력을 위해 조정률을 최고 수준인 120%를 적용하다 보니 금리연동형 상품 부채가 커졌는데 조정률은 회사가 매월 조정이 가능해 조정이 불가능한 금리확정형 상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LAT 평가가 부채 부담을 나타내긴 하지만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경우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지난해 업계 최상위 수준인 309.9%에 달한다"며 "또 올해부터는 유럽 본사의 솔벤시Ⅱ 감독제도 도입에 맞춰 국내에서도 RBC제도보다 한층 강화된 솔벤시Ⅱ 감독제도에 병행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다음으로 LAT 잉여금이 적은 회사는 외국계 최하위이자 전체 시장점유율 24위인 에이스생명으로 LAT 잉여금 728억 원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5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