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중 사장 "삼성전자, 전장사업 M&A 이르다" 산자부 CEO 간담회서 밝혀…"기초 스터디 단계 불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6-04-27 08:25:4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삼성전자 전장사업 M&A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진행된 '10대그룹 CEO간담회'에 삼성그룹 대표로 참석한 김 사장은 기자와 만나 "전장사업과 관련한 M&A는 아직 (이르다)"이라며 "기초 스터디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두뇌 조직인 미래전략실에서 전략1팀장을 맡고 있다. 전략1팀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자 계열사의 재무·전략을 조율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재무통인 김 사장은 2012년 말 미래전략실에 합류해 3년여 동안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실무작업을 총괄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바 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전장사업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전장사업은 2016년 총선에서도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 가전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책으로 ‘전장사업 광주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며 화제가 됐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M&A를 통해 전장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해 왔다. 전장사업이 ‘안전'과 직결된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 바닥부터 시작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야당이 ‘광주유치' 공략을 내걸었을 때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로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애둘러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전장사업팀은 C&M사업팀장을 역임했던 박종한 부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인력은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전장사업팀은 신설된 이후 현재까지 약 5개월 동안 특별한 활동이 감지되지 않아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내 왔다. 하지만 이날 김 사장 발언으로 미뤄보면 당분간 M&A를 진행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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