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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직영점 확대' 전략 이어간다 [기로에 선 커피전문점]올해 100개 이상 늘려…경쟁 심화·수요 위축 우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6-05-02 08:39:0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개 이상의 매장을 새로 낸다. 최근 수년간 전국에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려온 공격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00% 직영점 체제 하에 매출과 영업이익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포화상태에 접어든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요가 위축될 경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2011년부터 매장 확대 속도…작년 말 기준 전국 850개

스타벅스 매장 수 증가 추이

스타벅스가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낸 시점은 2011년부터다. 앞서 연간 30~40개 증가에 그쳤던 매장 수는 2011년 67개, 2012년 83개 씩 늘어났다. 2013년에 증가한 매장 수는 121개에 달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42개, 110개 씩 매장을 확대했다.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은 총 850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최근 3년간 공격적인 출점전략으로 매장 수를 크게 늘렸다"며 "커피전문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매장 수 증가속도는 소폭 더뎌질 수 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매장을 끊임없이 늘려나갈 수 있는 요인은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사업방식 덕분이다. 가맹점 형태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타 커피전문점들은 가맹사업법에 따라 매장 간의 간격을 일정 거리 이상 유지해야 하는 출점 규제를 받는다. 반면 스타벅스는 출점 규제를 받지 않는 다수의 직영점을 중심상권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이같은 전략을 앞세워 연내 매장을 100개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연말께 스타벅스 매장은 950여개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3년부터 매장을 매년 100개 이상 늘리고 있다"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8년만에 6배 성장…영업익 우상향 곡선

공격적인 출점 전략에 힘입어 영업실적도 향상됐다. 2007년 1344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8년 만에 6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을 제외하면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은 20% 중후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에서 거두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고스란히 스타벅스의 실적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볼 때 가맹점에 비해 실적 개선 효과가 크다"며 "또 할인 정책 등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가맹점에 비해 한층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주요 손익 지표 추이

스타벅스의 매출액은 이디야, 할리스에프앤비,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등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은 편이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이들 커피전문점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대략 1000억~1500억 원 수준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액 7739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41%, 17.22% 씩 증가한 수치다. 다만 기타영업외비용이 122억 원으로 2014년 31억 원에 비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은 전년대비 줄어든 283억 원에 그쳤다. 연간 10억 원을 밑돌던 잡손실이 92억 원으로 급증하면서다.

◇차입금 확대, 부채비율 치솟아…수요기반 위축 우려

100% 직영점 체제가 매장 확대와 실적 향상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매장을 새로 낼 때마다 임차보증금, 임대료, 인건비 등을 위해 투입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차입금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차입금(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950억 원에 달한다. 매장을 늘리기 시작한 2011년 241억 원이었던 차입금은 4년 만에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차입금의 대부분은 투자비용으로 신규 출점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100%를 밑돌았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135.35%로 치솟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차입금의 대부분은 신규 출점을 위한 투자에 사용되고 있다"며 "차입금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스타벅스 차입금 및 부채비율 추이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 관점에서 신용등급의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력시장의 경쟁심화 등으로 수요기반이 위축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경우 등급 하향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동종업체들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수요기반이 위축될 가능성도 적잖이 제기된다. 스타벅스 매장이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만큼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도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수년사이 출점한 신규 매장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요가 감소할 경우 투자비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권리금, 보증금, 임차료 등 직영점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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