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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은행·증권 결합 유니버셜뱅킹 본격화 은행 WM그룹, KB증권 건물로 이전…WM그룹 주도적 역할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02 09:52: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품은 이후 은행과 증권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은행의 자산관리(WM)그룹을 K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 양사간 협업을 통해 유니버셜뱅킹(Universal Banking)을 구현한다.

KB금융지주는 2일 "여의도 세우회빌딩에 위치한 KB국민은행의 WM그룹이 여의도 KB투자증권 본사로 지난달 30일 이전했다"고 밝혔다.

WM그룹의 이전으로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의 융합 모델을 WM 부문부터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은행의 WM그룹이 중심이 돼 은행과 증권이 융합할 수 있는 자산관리 모델을 정착시키고 그룹 WM 사업 부문의 전략, 상품소싱, 상품판매, 사후관리까지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KB House View'를 제공하여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각 계열사간 인적 교류도 확대해 그룹 내 은행-증권-보험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WM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KB금융은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인수 확정 직후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WM과 CIB부문 수익비중을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각각 끌어 올렸다"며 "이처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성공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적극 추진,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는 WM과 CIB분야를 특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은행의 WM그룹이 새로운 형태의 복합점포를 구축하고,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해외의 성공모델을 참조해 가장 효율적인 한국형 유니버셜뱅킹을 만드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 WM그룹은 WM기획부, WM상품부, WM컨설팅부, KB골든라이프부 등 총 4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KB국민은행 WM그룹은 1123개의 영업점, 21개 PB센터와 16개의 복합점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전략과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그룹중 은행과 증권이 한 건물에서 협업하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은 여의도의 신한금융투자 건물 내에 은행 CIB그룹이 함께 자리하며 관련 부문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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