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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애경그룹 IPO 석권…오너간 스킨십 재확인 애경화학·AK켐텍·AK바이오팜 이어 애경산업 대표주관사 선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6-04-12 09:43:2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애경그룹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딜 4건을 주관하며 각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과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간의 두터운 신뢰가 딜 수임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7일 애경산업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대신증권이 AK켐텍과 AK바이오팜, 애경화학의 IPO 주관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 계열사 4곳의 IPO를 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만 해도 제주항공의 IPO딜을 NH투자증권에 뺏기면서 애경그룹 중견 계열사의 IPO 주관계약을 맺기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제주항공은 NH투자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동주관사를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다.

아직 사이즈가 큰 기업의 IPO 트랙 레코드가 많이 누적되지 않은 점도 한계로 작용했다. 그룹내 생활항공부문을 안용찬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어 변화가 생겼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번 딜의 경우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IB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이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애경산업의 딜을 대신증권이 따내면서 대신증권과 애경그룹 오너간 끈끈한 관계를 재확인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특정 발행사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여러 건의 IB(투자은행) 거래를 따내는 네트워크 마케팅 수완이 좋은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현대그룹, 애경그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CEO인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경영자 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애경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줬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최소 30배 이상을 적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1조 원 안팎까지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4854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 연말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승인이 나는대로 내년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AK켐텍과 AK바이오팜의 상장 일정은 내년 이후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애경그룹은 지난해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애경산업, AK켐텍 등 주력 자회사들을 잇따라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시키고 있다. 유통 계열사인 애경유지공업, AK S&D 등이 실적 악화로 자금 수혈이 불가피한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애경유지공업의 경우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AK S&D의 경우 영업손실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경유지공업 등은 일부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의 최대주주는 AK홀딩스로 50.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9.90%를 애경유지공업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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