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31일 OK아프로캐피탈과 합병 1.2조 중형 캐피탈사 탄생, 시장 판도변화 시기상조
원충희 기자공개 2016-05-04 07:54: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옛 한국씨티그룹캐피탈)과 OK아프로캐피탈의 합병일자가 오는 31일로 확정됐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오는 31일 OK아프로캐피탈과 합병한다. OK캐피탈이 OK아프로캐피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앞서 OK캐피탈은 합병을 위해 9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OK아프로캐피탈은 919억 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OK캐피탈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OK아프로캐피탈이 소멸됨에 따라 합병 후 사명은 OK캐피탈로 결정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 7637억 원의 OK캐피탈과 자산 5011억 원의 OK아프로캐피탈이 합병되면 자산 1조 2000억 원 규모의 중형급 캐피탈이 탄생한다.
다만 통합 OK캐피탈의 출범이 중위권 캐피탈 시장의 판도변화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OK캐피탈과 OK아프로캐피탈 모두 신용대출을 주력, 기업금융 노하우가 부족하다. 자동차금융은 경쟁이 치열해 후발주자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상황이다.
신용등급에서도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편이다. 캐피탈사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므로 신용등급은 원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6월 이후 신용등급이 다시 받아야 하지만 캐피탈업계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추세라 대부업 계열 캐피탈사로서는 경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OK캐피탈은 옛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시절 은행계란 이점을 안고 장기신용등급 'A0'를 유지했으나 아프로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BBB+'로 강등됐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악화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