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나홀로 입찰 '양주 옥정' 흥행할까 1483가구 규모 택지, 1140억에 낙찰...경쟁사, 사업성 부족 '입찰 불참'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1 08:32:4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방건설이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의 공공택지 확보에 성공했다. 해당 부지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가능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다른 중견 건설사들은 해당 부지의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택지 추첨에 불참해 귀추가 주목된다.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2-1, A-12-2 블록 택지 분양에 참여, 지난 4월 29일 계열사 '대방하우징'의 당첨을 확인받았다. 대방건설은 오는 10일 LH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을 체결할 때 토지대금 1140억 원의 10%를 치르고, 중도금과 잔금 90%는 6개월 단위로 10회 균등분할 납부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공동주택 용지로 총 면적은 8만 5715㎡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은 200% 이하, 건폐율은 50% 이하다. A-12-1블록 821가구, A-12-2블록 662가구 총 1483가구를 분양할 수 있다. 대방건설이 옥정지구에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2월 서울 도봉산역과 옥정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양주신도시가 호재를 누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7호선 연장이 이뤄지면 서울까지 50분대 진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의 개통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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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방건설의 경쟁사들이 A-12블록 택지 추첨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에서 내놓는 공동주택용지 추첨은 수백 개의 법인이 참가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A-12블록 추첨은 '13대1' 이라는 매우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방건설이 11곳의 특수관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혼자서 택지 추첨에 참여한 셈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양주시 옥정지구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택지 추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참여를 망설이게 한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옥정지구에 공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LH는 A-12블록과 가까운 A-13블록에서 공공임대주택 962가구를 분양했고, A-21블록에서도 공공임대주택 52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과의 정면 승부가 추첨 참가를 망설이게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A-11블록에서 761가구를 분양해 5일 만에 모두 팔았다. A-18블록이 현재 분양 중으로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흥행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방건설의 경우 나름대로의 판단을 갖고 택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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