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업무협조를 하는 등 다양한 기업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4일 유암코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말 진행 현황을 브리핑했다. 거래가 완료된 오리엔탈 정공에 이어 영광스텐과 넥스콘테크놀러지 인수 작업 현황을 설명했다.
나종선 유암코 본부장은 "유암코 구조조정 프레임은 △경영정상화 촉진 △중소기업 프리워크아웃 △회생기업 재기지원 △구조조정 지원 등 총 4가지로 나뉘어진다"며 "시장 친화적인, 새로운 수단으로 (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시도해보자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 등 인수작업은 채권은행 관리를 받고 있는 워크아웃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다. '경영정상화 촉진' 프레임에 속한다. 이외에 중소기업 프리워크아웃과 회생기업 재기 지원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유암코는 최근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만나 회생기업, 회생조기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생절차 특성 상 신규자금지원이 어려워 재기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화 기회를 잡지 못하는 기업을 유암코가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자는 내용이다.
나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회생절차 담당) 판사와 세 차례 미팅을 했다"며 "이런 안타까운 기업을 위주로 신규자금 지원이나 자산매각, 매입 등을 취급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자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법원에서도 유암코의 이러한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유암코는 법원으로부터 (회생기업) 리스트를 받아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펀드 규모나 시기,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정해진 게 없다. 투자 대상 업체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간GP를 모집해 공동GP 형태로 블라인드 펀드를 구성하는 안이 유력하다. 규모는 500억~1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유암코는 중소기업은행과 500억 원 블라인드 펀드도 만들고 있다. 유암코-IBK합작펀드로 5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다. 빠르면 이달 말 결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1, 2차에 걸쳐 중소기업 투자 리스트를 유암코에 제공했다. 기업은행 담당 심사역과의 논의를 통해 유암코에서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업체가 선정되면 오리엔탈정공 등을 거래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업은행 등 해당 중소기업 채권단과 협상을 거쳐 채권을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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