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 지분법 적용 관계사 탓에 울상 포임플로이 등 부실 심화‥미반영 손실 188억 규모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1 08:32:2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를 종결한 건영이 여전히 지분법적용 관계사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관계사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과 당기순손실이 확대되며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건영은 이들에게 대여한 자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늘리는 등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건영은 지난해 말 기준 6곳의 지분법적용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4곳의 장부가액이 '0원'이다. 특히 건영이 지분 95%를 보유한 엘아이지건영피에프브이제일호(LIG건영PFV제1호)의 부진이 눈에 띈다. LIG건영PFV제1호는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2007년에 만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이 나머지 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LIG건설(현 건영)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LIG건설은 2011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
모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LIG건영PFV제1호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고 매년 매출 '0원'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16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작년에도 180억 원의 순손실을 나타내는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자본총계도 2014년 -634억 원에서 -815억 원으로 확대되면서 완전자본잠식이 심화됐다.
건영이 100% 지분을 보유한 포임플로이(foremploy)의 부실도 여전하다. 포임플로이는 부동산관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됐다. 포임플로이 역시 건영의 회생절차 개시에 영향을 받았다.
포임플로이는 감사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2010년부터 매출이 '0원'을 나타냈다. 판관비와 영업 외 비용이 지속적으로 지출되면서 매년 적자를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240억이다.
문제는 두 기업이 지난해도 부진하면서 건영에게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영은 지난해 말 기준 LIG건영PFV제1호 171억 원, 포임플로이 17억 원의 미반영 지분법 손실을 반영했다.
그리고 두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영은 LIG건영PFV제1호에 296억 원, 포임플로이에 230억 원을 대여하는 등 채권을 갖고 있다. 2014년에는 두 기업 채권에 대해 456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지만 지난해는 561억 원으로 늘었다.
감사인들조차 두 기업의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LIG건영PFV제1호의 감사를 맡은 한미회계법인은 강조사항을 통해 우려를 나타냈다.
포임플로이 감사를 맡은 한미회계법인 역시 "포임플로이는 2015년 당기순손실이 17억 원이며 총 결손금은 243억 원"라면서 "2015년 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40억 원 많고 자본이 완전자본잠식 후 -240억 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포임플로이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여부는 차기 자금조달계획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계획의 성패에 따라 결정되므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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