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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롯데마트, 엇갈린 해외 사업 전략 `선택과 집중` 백화점, 1분기 매출 13% 증가…마트는 中 매출 감소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10 08:19:3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양대 축인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점포 수 확대에 치중해왔던 롯데마트의 경우 중국 경기 침체로 외형까지 작아진 반면 롯데백화점은 10개 안팎의 점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매출을 10% 이상 늘렸다.

9일 롯데쇼핑 IR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올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총매출 6790억 원, 영업손실 4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억 원, 영업손실폭은 10억 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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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업부 모두 적자를 탈출하진 못했지만 백화점 사업부의 상황이 좀더 희망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총매출 350억 원, 영업손실 250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은 9억 원 감소했고 총매출은 12.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러시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08년 중국, 2013년 인도네시아, 2014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5곳, 베트남 2곳, 러시아 1곳, 인도네시아 1곳 등 총 9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평균 9.6%로, 중국 7.3%, 인도네시아 16.9%, 베트남 23.7%다.

롯데백화점이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늘리고 적자폭을 줄여나갈 수 있었던 것은 출점 보다는 점포 효율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해외백화점 신규점 출점은 2014년에 마무리가 됐다"며 "올해는 브랜드를 보강해 해 상품구성(MD) 완성도를 높이고 조직시스템 안정화를 통해 실적개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일반적으로 백화점이 대형마트에 비해 상권분석도 까다롭게 이뤄지며 투자비용도 2~3배 이상 많이 든다. 따라서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다만 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마트의 해외 사업 상황을 타산지석 삼아 출점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해외점포에서 브랜드와 재계약을 할 때 기존보다 수수료를 인상해 마진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롯데백화점은 해외 시장에서 신규 출점 계획이 없으며 현재는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물가인상분을 감안, 판관비 5% 이상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롯데마트의 경우 올 1분기 총매출 6440억 원, 영업손실 240억 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은 0.1% 줄었고 영업적자폭은 소폭 늘었다.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중국에선 총매출이 4% 줄었고, 인도네시아에선 0.7%, 베트남에선 6.7%씩 총매출이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116개, 인도네시아에서 41개, 베트남에서 11개씩 총 16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점포가 있는 중국 시장에선 지난 2009년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65개 마트를 가진 현지 업체 타임즈를 인수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성장 둔화, 온라인 소비 확대 추세와 업계 경쟁심화에 따라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사업을 무리해서 키우는 바람에 이마트처럼 사업을 철수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에선 상하이 사업본부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지역별로는 화둥지역, 상품군 별로는 신선식품 사업 부문이 가장 취약한데 이 부분을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후 이익개선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둥지역은 중국 중동부 장쑤·저장·안후이 3성에 상하이를 포함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 지역 점포는 전년 동기대비 총매출이 6.2% 줄었다. 아울러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 내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저온 물류센터 운영, 직매입 확대를 진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선 북경을 중심으로 1개 점포 오픈만 계획돼 있다"며 "앞으로 신규 출점은 인도네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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