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신영證, 당분간 ELS 자체 헤지 안한다 교보 "자제"…신영 "당분간 계획 없어"
김현동 기자공개 2016-05-12 15:06: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 손실로 자체 헤지를 접는 증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시장 상황 급변 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수익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향후 발행하는 ELS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체헤지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존에 발행한 ELS 헤지물량에 대해서는 채권운용부서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한 ELS의 헤지는 FICC 부서에서 운용하되, 향후 신규 발행 ELS에 대해서는 자체 헤지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1~2년새 ELS 발행을 대폭 늘렸던 신영증권도 신규로 발행하는 ELS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체헤지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신영증권은 보유 중인 ELS 물량의 약 80%에 대해 백투백헤지를 하고 있다. 자체헤지는 약 20% 수준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자체헤지 비중이 13% 수준에 불과했지만, ELS 발행 규모가 대폭 늘면서 자체헤지 비중이 늘어났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된 ELS의 상환 추이에 따라 자체헤지 ELS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당분간은 자체헤지하는 ELS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자체헤지를 포기하는 것은 수익보다는 리스크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이 1조 원 수준에 불과한 신영증권의 ELS 발행규모는 3조 원을 웃돌고, 발행잔액도 2조 4000억 원(2015년 12월 말 기준)에 이른다(아래 '신영증권 ELS 발행총계 및 발행잔액' 참고). 발행물량에 대해 자체헤지를 하게 되면 채권운용 등의 운용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처럼 홍콩 H지수가 급락해 자칫 헤지운용을 잘못 할 경우에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앞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큰 폭의 ELS 헤지운용 손실을 본 한화투자증권은 연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ELS 발행한도를 줄이고 기존 발행 물량에 대한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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