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국제강 "운용자금 자체충당…자산매각 없다" [IR Briefing]CSP 가동 시 원가절감 상당…중국법인 단계적 구조조정

강철 기자공개 2016-05-13 08:22:3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채권의 회전률을 높여 운용자금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현금흐름이 양호한 만큼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성호 동국제강 재무담당(상무)은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1분기 기업 설명회에서 자금운용 계획에 관한 질문에 "과거 운전자금을 8000억~1조 원으로 운용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유동성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운전자금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채권 회전율을 높여 운용자금을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고객들에게 결제 시기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상무는 "최악의 경우에서도 유동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운용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자체적으로 조달이 가능할 정도로 현금흐름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유니온스틸 흡수합병 △후판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매각 등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1분기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87배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145.6%까지 하락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제고됐다.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2년만에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 기업에서 졸업할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상무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실적 호조 덕분에 기본적인 재무 지표들이 졸업을 위한 허들(조건)을 초과했다"며 "다만 졸업 여부는 주채권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심사를 해서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졸업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곽진수 동국제강 전략담당(이사)은 "부채비율의 경우 200%를 40점 기준으로 해서 구체적인 점수를 산정한다"며 "당사의 부채비율을 점수로 환산할 경우 약 54점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졸업 허들인 40점을 크게 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내달 10일 화입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CSP가 가동하는 데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슬라브(SLAB)의 톤당 국제가가 종전 대비 200달러 넘게 상승한 만큼 CSP 가동 초기에 발생하는 적자 규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진수 이사는 "CSP가 연간 제조하는 300만 톤의 제품 중 60만 톤이 당진공장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대부분이 제조원가를 크게 상회하는 고부가가치 슬라브"라며 "실제로 CSP 슬라브를 원재료로 사용할 경우 원가 측면에서 상당한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SP 운영 전략을 짤 당시 슬라브의 가격이 톤당 220달러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430달러로 200달러가 넘게 상승했다"며 "CSP 생산능력인 300만 톤에 200달러를 단순 적용해도 6억 달러(약 6700억 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등 해외 3곳에서 운영 중인 코일센터를 베트남, 폴란드, 이집트, 브라질 등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무석장강박판유한공사, 유니온스틸차이나 등 중국법인 2곳은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현식 컬러영업담당(이사)은 "기존 코일센터 중 멕시코는 공급량이 월 8000톤까지 증가했고, 태국도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해외 각지에 추가로 코일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호 상무는 "무석장강박판유한공사에 제공한 지급보증은 증자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했고, 토지 등의 자산도 매각했다"며 "유니온스틸차이나는 손익분기점을 넘긴 후 추가로 기업가치를 올려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