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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빅3, 직매입 415% 확대…재고회전율 '악화 매출 커보이는 '착시효과'…재고자산 1년 사이 279%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17 08:28:4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쿠팡·위메프·티몬 등 소셜커머스 빅 3 업체의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서 80%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수익 기반이 단순 판매 중개를 통한 수수료 사업에서 재고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직매입·판매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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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위메프·티몬 3사의 상품·제품 (직매입) 매출은 2014년 2338억 원에서 지난해 1조2049억 원으로 41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에서 직매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서 77.9%로 4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 매출은 3981억 원에서 3413억 원으로 14.3% 줄었다. 수수료 매출 비중은 63%에서 22.1%로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쿠팡은 직매입 매출이 1949억 원에서 9904억 원으로 408.2%, 티몬은 310억 원에서 1127억 원으로 263%, 위메프는 79억 원에서 1018억 원으로 1195.6%씩 늘었다.

직매입 매출 비중은 쿠팡이 87.4%로 가장 높았고 티몬이 57.5%, 위메프가 47% 순이었다.

지난해 3사의 전체 매출은 1조5461억 원, 영업손실은 83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4.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폭도 376.6% 늘었다. 직매입 확대가 수익성 악화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소셜커머스 3사는 지난해 직매입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로켓배송'으로 소셜커머스 업계의 직매입 사업을 선도한 쿠팡은 전국 당일 배송을 목표로 현재 14개인 초대형 물류센터를 2016년 16개, 2017년 21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위메프도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았다.

직매입은 소셜커머스 업체가 제품을 낮은 가격에 직접 사들여 소비자에게 되파는 방식이다. 통신판매중개업보다 초기에 물류·관리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지만 인프라가 구축되면 장기적으로 수익은 더 크게 낼 수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직매입을 하면 물류 창고도 운영해야 하고, 재고도 떠안아야 하는 등 관리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며 "특히 상품을 잘 선택해야 악성재고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노하우도 없는 데다 이제 창고를 짓고 포장, 발송, 관리 인원을 확보하는 단계라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의 재고자산은 2014년 392억 원에서 1485억 원으로 279% 늘었다.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같은 기간 16회전에서 10회전으로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현금성자산으로 변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선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무리하게 직매입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외형을 확대해 외부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서란 지적도 나온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예컨대 10만 원짜리 물건을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단순 판매 중개의 경우 일정액의 수수료만 매출로 잡히지만 직매입 판매는 10만 원이 모두 매출로 계산된다"며 "일종의 착시 효과를 활용해 외부 투자자 유치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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