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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집행간부 임금 10% 삭감 시행 이달부터 NH투자증권 제외 전 계열사 동참

안영훈 기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6-05-20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수천억 원의 충당금 부담을 안게 된 농협이 임금삭감 카드를 꺼내 들었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한 계열사의 집행간부급 이상의 경우 이달부터 임금이 10% 삭감된다.

집행간부 아래 직원들의 경우 내부적으로 3급 이상, M급 이상 임금삭감 대열 동참설이 퍼졌지만 노조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농협의 직급체계는 임원과 1~7급으로 나눠졌지만 현재는 1급과 2급을 통합해 M급으로 분류하고 있고, 농협은행의 경우 부장들이 M급에 포함된다. 반면 농협생명 등의 경우 부장들은 3급으로 분류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이달부터 집행간부급 이상의 경우 임금을 10% 삭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엔 충담금 부담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협은행 뿐 아니라 계열사들도 동참한다.

단 NH투자증권은 임금삭감 대열에서 제외된다. 신경분리 이후에도 농협중앙회 노조에 편입된 타 계열사들과 달리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2014년 6월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개별 노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한 관계자는 "조선·해운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지난 1분기 농협은행발 실적 악화 이후 임금삭감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며 "은행 뿐 아니라 타 계열사들도 동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명칭사용료(959억원) 부담전 기준으로 16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20.9% 줄어든 실적으로, 비은행 자회사들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농협은행이 창명해운 대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1분기 실적 감소와 더불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일 "5대 취약산업 충당금 추가 적립부담으로 올해 남은 2, 3, 4 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며 농협의 어려운 한해를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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