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자본잠식, 웅진 관련 세금 탓 [건설리포트]83억 대손세액변제 지출...3년만에 '완전자본잠식'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23 08:22:2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건설이 올해 시작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웅진과 관련된 세금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하게 됐다.극동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580억 원으로 15.5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83억 원, -85억 원을 나타내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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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가장 큰 주범은 판관비 중 '세금과공과'다. 극동건설 세금과공과는 전년 동기 9961만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4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가 매출총이익을 추월, 적자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웅진과 관련해 대손세액변제 과세를 받았다"며 "83억 원 정도가 반영되서 세금과공과 계정이 크게 잡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내용은 이번 1분기에 전부 반영됐고, 다음에 추가로 반영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적자는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1분기 결손금은 1936억 원으로, 지난해 말 1916억 원보다 증가했다. 여기에 기타자본잉여금 61억 원이 사라지면서 극동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자본총계는 -66억 원이다. 극동건설은 2012년 이후 회생계획안에 따라 자본감소(감자)와 유상증자를 실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었다. 이번에 3년 만의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극동건설이 올해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극동건설은 2011년 만해도 매출원가율이 89.91%였다. 하지만 2012년 매출원가가 매출을 넘어섰다. 2013년에 매출원가율을 93.98%까지 낮췄지만, 이듬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98.8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는 1분기에 흑자를 나타내고도 2분기부터 원가 관리가 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98.47%의 매출원가율을 나타냈고, 적자 기록을 거들었다.
극동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6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7% 불어났다. 향후 실적에 반영돼 매출 증가율이 높다면 개선의 여지는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6.78%로, 판관비 부담과 타 건설사 수준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
한편 극동건설은 2012년 9월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이듬해 2월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2014년 8월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받은 후 지난해 두 차례 공개 매각에 나서 본입찰까지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결국 2015년 12월 회생절차를 재신청해 개시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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