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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주목할 만한 실적으로 '퀀텀점프' [VC경영분석]당기순익 전년대비 4배 증가…투자조합 12개로 몸집 불려

김나영 기자공개 2016-05-24 08:14: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대약진했다. 매출액은 3.5배 늘고 영업이익은 4.6배, 당기순이익은 4배가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견인차는 청산조합의 성과보수와 투자주식 처분이익 및 지분법이익 증가다. 여기에 지난해에만 신규 투자조합 4개를 결성하면서 몸집불리기에도 성공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매출액 370억 69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110억 3800만 원보다 235.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1.4% 증가한 270억 7500만 원을, 당기순이익은 303.31% 늘어난 227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다.

2014년만 해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실적은 전년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0억 3800만 원, 58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2%, 37%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모든 수치가 평균 4배가량 증가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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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최대이익 달성은 보유했던 2개 조합을 우수한 수익률로 청산하면서 투자이익과 성과보수가 동시에 증가한 덕이 컸다. 투자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투자주식처분이익은 75억 5600만 원으로 전년 2억 8000만 원에 비해 27배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조합수익에서도 조합지분법이익과 조합성과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조합지분법이익은 64억 3300만 원으로 전년 21억 8600만 원에 비해 3배가 늘었다. 청산한 2개 조합의 성과보수는 35억 1400만 원으로 전년의 '제로'와 크게 대비됐다.

수익률 역시 훌륭했다. 청산조합의 내부수익률(IRR)은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 3호'가 24%,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 2호'가 14%다. 각각의 기준수익률 7%, 8%를 크게 상회하면서 성과보수가 늘어날 수 있었던 요인이다.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랩지노믹스 등 바이오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종목들이 이익에 기여했다. 랩지노믹스의 경우 3호 펀드에서 투자한 종목 중 원금의 4배가 넘는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합지분법이익은 79억 6400만 원으로 전년 8억 4400만 원에 비해 9.4배가 늘었다. 투자조합 포트폴리오에 있는 종목들의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수익이 잡힌 것이다. 여기에 운용투자수익도 주식처분과 사채전환이익이 각각 45억 300만 원, 41억 7300만 원으로 함께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합세했다.

지난해 신규로 결성한 투자조합들도 눈길을 끈다. 'MAVI신성장좋은기업투자조합1호', 'MAVI신성장좋은기업투자조합2호', '미래에셋글로벌투자조합', '코스콤-미래에셋핀테크투자조합1호' 등 총 4개의 조합이 생겨났다. 이 중 글로벌투자조합과 핀테크투자조합은 각각 400억 원, 200억 원으로 벤처투자조합으로서는 규모도 제법 크다.

올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실적 호조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투자와 회수에 전념하겠다는 다짐이다. 곧 청산을 앞둔 'MAF미래에셋애그리-에너지투자조합4호'도 초창기 농식품 펀드지만 IRR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여력이 늘어난 만큼 신규 투자에 집중하고 부분 회수도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자본금을 뛰어넘는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선제적인 투자와 회수로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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