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칠십이초, '디즈니' 같은 콘텐츠社 될 것" [VC투자기업]성지환 대표 "향후 72초만의 장편 영화·드라마 생산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6-05-25 08:11:1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디즈니(Disney)'와 '마블(Marvel)'과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일상 생활 속에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제작사를 구상하고 있다"

성지환 ㈜칠십이초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인터뷰를 하며 "작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 사업체와 다른 면을 벤처캐피탈들이 집중한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칠십이초는 MCN과 다르게 통통 튀는 콘텐츠를 여러 명이 함께 제작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칠십이초_성지환
㈜칠십이초는 지난해 2월 설립됐다. 성 대표가 1분 내외로 의미가 전달되는 동영상을 만들고 싶어 회사명도 72초로 지었다. 입에 '쫙 달라붙는' 숫자라는 게 상호로 정해진 가장 큰 이유다.

㈜칠십이초는 설립된 지 1년 3개월만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ES인베스터 등 벤처캐피탈에서 20억 원을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칠십이초는 유치한 자금으로 콘텐츠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미 유튜브(YouTube) 등의 플랫폼을 통해 중국과 미국으로 ㈜칠십이초의 드라마는 유통되고 있다. ㈜칠십이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판 72초 드라마를 생산해 중국에서 직접 유통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해외 현지화 작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엿보인다.

㈜칠십이초의 드라마는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부분 볼 수 있다. 네이버, 다음,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부터 JTBC 등 방송국까지 다양하다. 다만 플랫폼마다 방영되는 드라마는 다르다. 콘텐츠의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칠십이초에서 마케팅하는 방법을 다르게 했다.

㈜칠십이초는 MCN 사업자가 아니다. MCN 사업자는 1인 제작자를 지원 관리하는 기획사를 말한다. ㈜칠십이초는 오히려 드라마 제작사로 볼 수 있다. 일반 방송 드라마와 방식을 다르게 제작하는 제작사다. 한 사람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칠십이초내 팀이 △72초 △오구실 △두 여자 △바나나액츄얼리 등의 드라마를 생산했다.

성지환 대표는 ㈜칠십이초 설립전 인더비(In the B)라는 개인사업체를 운영했다. 공연기획 등을 하는 팀이었다. 당시 함께 일했던 6명 중 3명이 ㈜칠십이초의 일원이다. 현재 ㈜칠십이초의 임직원은 42명이다. 5명으로 시작해 1년만에 8배나 인원수가 늘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는 오전 내내 회사에는 성 대표를 포함해 총 10명 남짓의 인원만 있었다. 대부분 드라마 제작을 위해 외부로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데 많은 인력이 각자 맡은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칠십이초의 수익은 현재 기업들과 공동작업(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드는 광고가 주를 이룬다. 대부분 대기업의 광고로 ㈜칠십이초가 만들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외주 제작사가 만든 일반적인 대기업 광고가 아니라 ㈜칠십이초만의 영상 스타일로 제작됐다.

㈜칠십이초는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광고 외 72초 드라마에서만 수익 모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장편 영화나 드라마 등도 제작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성지환 대표는 "향후 전체 수익에서 콜라보레이션 광고 콘텐츠 제작부문은 비중을 30% 이내, 나머지 70%는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영화, 장편 드라마 등에서 발생시키도록 구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칠십이초는 최근 매니지먼트 사업도 시작했다. 72초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드라마로 인지도를 쌓은 주연 배우가 ㈜칠십이초 스타일의 광고를 소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또다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칠십이초의 최대주주는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이다. 칠십이초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기 전까지 네시삼십삼분의 지분율은 50.73%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ES인베스터의 투자 후 네시삼십삼분의 지분율은 50%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칠십이초의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성지환 대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