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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smarT-UBI, 배타적사용권 '탈락' 해외 기존상품과 차별화 실패…유독 높은 車보험 심사기준 재확인

안영훈 기자공개 2016-05-25 15:26:3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가 1년 8개월간 공들인 '자동차보험 이동통신단말장치 활용 안전운전 특약(별칭 smarT-UBI)'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실패했다. 타 상품에 비해 유독 높은 자동차보험 배타적사용권 심사의 벽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됐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위원회는 23일 동부화재 smarT-UBI 배타적사용권 신청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 동부화재만의 독창적 상품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이 기각 판정의 주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화재 smarT-UBI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T맵과의 제휴로 고객의 운전습관을 분석, 안전운전시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개발 당시부터 smarT-UBI는 최근 금융권 최대 화두인 핀테크(Fin-Tech) 활용 자동차보험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미국 및 유럽 등에서 OBD 단말기를 이용한 운전습관연계(UBI) 자동차보험이 출시돼 있는 만큼 해외 상품을 그대로 도입했다는 인식이 높았다. 실제로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과거 해외 UBI 자동차보험 상품을 분석하며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동부화재는 해외 UBI 자동차보험과 달리 별도 단말기(OBD)가 필요없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연계 UBI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신상품위원회 위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 이미 있는 보험상품이고, T맵과의 제휴상품이라는 점이 동부화재만의 독창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배타적사용권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에서만 유독 높은 신상품위원회의 눈높이도 동부화재 배타적사용권 획득 실패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보험, 일반보험과 달리 자동차보험의 배타적사용권 통과율은 현격히 낮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최초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은 2003년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자동차보험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은 현대해상의 '하이카 에코 자동차보험'이 유일할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이은 자동차보험 배타적사용권 기각으로 업계에선 자동차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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