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현대운용 가져갈까‥인수설 `솔솔` KB측 운용사 투트랙 체제 구상에 일단락된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16-05-27 13:52:2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 인수를 공식적으로 추진해온 DGB금융지주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KB금융지주에 접촉을 시도했었다는 소문이 시장에 흘러나온다. DGB금융지주는 재작년 현대증권 1차 매각이 시도되기 전 현대자산운용만 분할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적이 있어 다시 한번 업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최근 KB금융지주에 현대자산운용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DGB지주에서 KB측에 현대자산운용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안다"며 "KB지주가 현대자산운용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터라 DGB측에서 먼저 매각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는 그동안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만 말해왔을 뿐 현대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 이후 한국형 유니버셜 뱅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자산운용사를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은 구상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KB금융지주가 이미 KB자산운용을 갖고 있는 만큼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더라도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 현대자산운용이 과거 현대그룹 오너일가의 자산을 운용해오던 곳이라 KB금융 측과는 궁합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주요 목표로 자산운용사 인수를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은 인수 접촉설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DGB금융은 최근 M&A사업을 전담할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서울 강남에 신사업부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신사업부 사무소는 그동안 M&A 자문 관계를 맺어온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인접한 곳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KB금융이 KB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을 함께 가져가는 투트랙 체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DGB금융의 인수 시도는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KB금융은 현대자산운용을 'KB AI자산운용(가칭)'으로 변경해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최근 비공식적으로 밝혔다.
DGB금융지주의 현대자산운용 인수 시도설과 관련해 DGB측 관계자는 "루머일 뿐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운용사와 관련된 내용은 현대증권이 그룹에 편입되고 통합추진단이 출범한 이후에나 세부적인 결정을 하게될 것"이라며 "금융위에서도 자산운용사를 여러개 보유할수 있도록 한만큼 그룹 내에서도 좀 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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