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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엠엘비→디스커버리' 성장 축 바뀌었다 '일상복 겸용' 아웃도어로 불황속 성장, 분기 매출 첫 역전

노아름 기자공개 2016-05-26 07:32:1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패션기업 F&F의 매출 1위 브랜드가 엠엘비(MLB)에서 디스커버리(DISCOVERY)로 바뀌었다.

F&F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7억 원, 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17.3%, 영업이익이 51%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매출의 40%가 디스커버리에서 나왔다. 디스커버리는 매출액 370억을 기록해 F&F 4개 브랜드(엠엘비, 디스커버리, 엠엘비 키즈, 레노마 스포츠)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엠엘비가 매출액 257억 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의 매출액 비중 차이는 12.34%포인트에 달한다. 전년 동기 엠엘비가 디스커버리를 1.8%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올 들어 역전됐다. 디스커버리 분기 매출이 엠엘비를 앞지른 건 지난 2012년 8월 브랜드 론칭 후 처음이다.

F&F 관계자는 "2~3월 간절기 시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디스커버리 매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이랜드 퀼팅 자켓'을 비롯한 다양한 길이의 방풍 자켓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간절기와 봄 시즌 초반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라이프스타일 워킹화' 등 신제품이 출시돼 신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한 것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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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이고 있다. 2013년 1분기 매출액 31억 원을 기록한 이후 올 1분기에는 400억 원을 넘보는 규모로 성장했다. 매년 약 100억 원 씩 꾸준히 외형을 늘고 있다. 반면 엠엘비은 매출액이 지난 4년간 200억 원 대에 머물러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셈이다. 가장 늦게 들어온 디스커버리가 F&F의 핵심 브랜드가 됐다. F&F는 레노마 스포츠(1996년 2월), 엠엘비(1997년 6월), 엠엘비 키즈(2010년 2월), 디스커버리(2012년 8월) 순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디스커버리 성장 비결은 차별화 전략이다. F&F는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를 표방해 불황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했다. 등산에서 여행, 캠핑 등으로 아웃도어의 개념이 넓어진 점에 착안, 원색 일색이던 아웃도어 의류에서 탈피했다. 광고 배경을 카페로 바꿔 아웃도어 의류와 일상복 사이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

F&F의 이 같은 전략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전체 브랜드 매출의 42.34%를 확보했다. 엠엘비(1127억 원)보다 440억 원 많은 규모다. 디스커버리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F&F는 지난해 5월 139곳에 그치던 디스커버리 매장을 현재 171곳으로 늘리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엠엘비 매장은 디스커버리보다 9곳 적은 162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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