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어려운 청소년 '꿈 틔워주는' 공부방 만든다 지난해까지 380개 가정 지원…도배·장판·가구 등 바꿔 학습공간 마련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26 09:50:2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균이와 진재는 홀어머니와 함께 종로구의 작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형제는 쌓여 있는 짐 사이 작은 책상에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2년 전 KB국민은행은 이들 형제를 만나게 됐고 2014년 5월 형제만의 공부방을 마련해 줬다. 어두운 불빛 속 높이 쌓인 짐 사이에서 공부했던 형제는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고, 성적도 더욱 향상, 동균이는 대학교 군사학과에, 진재는 자립형 사립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중학생 김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이른바 '불화가정'에서 자랐다. 돌 공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아빠와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엄마는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네 자녀를 기르는 중 툭하면 싸웠다. 곰팡이가 피고 찢어진 벽지와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한 집에는 가족의 불화만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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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과 한국구세군이 지난 2012년 함께 시작한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는 지난해까지 전국의 380개 가정의 청소년을 지원했다.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는 학습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본인만의 학습 공간을 만들어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어두운 환경 속에서 자칫 청소년들의 꿈조차 어두워지지 않도록, 각 가정별 환경에 맞춘 희망공간 조성을 위해 도배·장판과 같은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한다. 또 책상·침대 등의 가구를 설치하고, 방충망·제습기와 같은 필요물품도 지원하며 열악하고 비위생적이던 청소년들의 생활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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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간의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 진행 노하우를 담아 KB국민은행은 프로그램의 양과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공부방 조성가정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가정에는 가스·전기공사를 지원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가정에는 욕실·화장실 공사를 지원했다. 또 공부방 조성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1박 2일의 희망캠프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소통하고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비(飛) 꿈틔움 공부방 만들기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학습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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