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로지스틱스, '물류·해운' 눈물의 흑자 [해운업 리포트]벌크선 시황 악화·경쟁심화 이중고, 포스코 등 우량고객사 의존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10 08:27:0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로지스틱스가 해운부문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포스코 등 우량 고객사와 안정적으로 장기 운송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실적 버팀목이던 물류부문 수익성 악화와 해운 시황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대우로지스틱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095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32%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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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는 해운부문이 매출 520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5% 줄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해운업 불황에도 불구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크운임지수(BDI)가 3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벌크 시황 부진이 해운부문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BDI는 2015년 718포인트로, 2014년보다 35% 하락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사상 최저치인 29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포워딩, 운송, 창고보관 등으로 구성된 물류부문은 매출 573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내놓았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동량 자체가 줄었고, 경쟁 심화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장기 침체 늪에 빠지며 영업적자로 돌아선 해운사가 많다"며 "대우로지스틱스는 포스코 등 우량 고객사를 확보해 그래도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로지스틱스 측은 "해운부문은 1분기 포스코, 기타 거래처 등과 미국 걸프향, 동유럽향, 서남아향 철재 운송계약이 체결됐다"며 "물류부문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의 남미 현장, 한화건설 중동 현장, 대우건설 아프리카 현장 등에서 프로젝트 포워딩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늘었다.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을 큰 폭으로 줄인 덕분이다. 이는 결손금 감소로 부채비율도 낮췄다. 지난해 말 786%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1분기 650%로 떨어져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부채비율이 400% 이상이면 존립이 위태로운 ‘고위험 기업'으로 분류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실적 개선을 통한 현금창출력 확대로 부채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우로지스틱스의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운은 장기운송계약과 스폿(Spot) 영업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새로운 우량 거래선을 개발할 것"이라며 "점차 레드오션으로 접어드는 물류사업은 운송, 통관, 포워딩, 창고 등 각각의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최종 목적지까지 일괄물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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