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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영업이익 1년새 6배 성장 2013년 32억·2014년 190억…해운·물류 모두 개선

김창경 기자공개 2015-04-24 09:16: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물류업체 대우로지스틱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부문과 물류 부문 양쪽 모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성장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우량 고객사 중심의 거래처 다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과 대우로지스틱스에 따르면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6055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3년(4330억 원)보다 40% 성장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이다. 대우로지스틱스의 2013년 영업이익은 32억 원에 그쳤다. 1년 사이에 5.8배 늘어났다. 덕분에 66억 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도 23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이는 대우로지스틱스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운 부문과 물류 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2013년 매출액 2097억 원, 영업손실 47억 원을 기록했던 해운 부문은 2014년 매출액 3493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하며 그동안 이어오던 영업손실 고리를 끊었다. 같은 기간 물류 부문의 매출액은 2212억 원에서 2501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04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를 넘어섰다.

지난 2008년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우로지스틱스는 2011년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펀드(이하 재무안정PEF)의 투자로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NH농협증권과 카무르인베스트먼트가 공동 GP고 정책금융공사(610억 원), 대우인터내셔널(330억 원), 행정공제회(210억 원), NH투자증권(50억 원)이 LP로 참여했다.

2011년만 하더라도 대우로지스틱스 매출액 3064억 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은 13억 원 적자였다. 이듬해 기존 거래선을 회복해 나가면서 매출액은 1000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40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로지스틱스 고속 성장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우량 고객사 중심의 거래처 다변화 덕분이다. 재무안정PEF가 대주주로 등극한 후 장기 계약 체결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포스코와 전략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벌크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는 포스코의 철강 해상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포스코와 장기 운송 계약이 체결된 선박 수만 54척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엔 포스코와 US Gulf향과 동유럽향 철재 장기운송계약 및 서남아향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물류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볼리비아 현장, 한화건설 알제리 현장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로지스틱스와 매각 주관사 CIMB증권은 오는 24일 IM(Information Memorandom)을 배포한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주관사와 비밀유지확약을 맺고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이 20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는 해운과 육상 물류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며 "물류 밸류체인 확장 및 포스코 거래선 확보를 원하는 중대형 동종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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