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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비조선 계열사 모두 판다 중국·나이지리아 외 계열사 전부 매물로…아이마켓코리아·삼성벤처투자 등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16-06-09 08:04:0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 4551억 원의 자구 계획안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과 연관이 없는 계열사 지분을 전부 매각한다. 중국 영파·영성의 블럭조립법인, 나이지리아 합자 조선소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8일 경영 효율성 증대,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2018년까지 1조 4551억 원 규모의 경영 개선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자구 계획안에는 △부동산 매각 4725억 원 △유가증권 매각 736억 원 △인건비 절감 및 임직원 고통 분담 9090억 원 △유상증자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이 포함됐다. 유상증자는 수주 및 유동성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경우를 대비한 비상대책(Contingency Plan)이다.

삼성중공업은 인건비 절감을 제외한 실질적인 자산 매각으로 5461억 원의 손익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생산량 감소로 2017년 이후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 설비는 용도 전환 및 외부 임대 등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거제 삼성호텔, 삼성산청연수소, 판교R&D센터 등이다. 자구 계획안 제출 이전부터 거론된 거제 삼성호텔의 예상 매각가는 약 1700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이 올해부터 본사로 쓰고 있는 판교R&D센터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 계열사로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1.2% △삼성벤처투자 지분 17.0% △대정해상풍력발전 지분 50.1% △정암풍력발전 지분 50.0% △삼성경제연구소 지분 1.0% △SVIC13호 신기술투자조합 등이 꼽힌다. 중국 영파·영성에서 운영 중인 블럭조립법인,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amsung Heavy Industries Nigeria)와 합자 조선소(SHI-MCI FZE)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계열사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363억 원 남짓으로 크지 않다. 실제로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인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1.2%, 삼성벤처투자 지분 17.0%, 삼성경제연구소 지분 1.0%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장부금액을 더한 값은 157억 원에 불과하다.

가장 규모가 컸던 두산엔진 지분 14.1%는 지난달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이미 373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향후 자산 매각을 통한 손익 개선 및 유동성 확보는 부동산 처분에 초첨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과 큰 연관성이 없는 자산은 모두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유상증자와 관련해 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시 주주총회 날짜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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