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고맙다 전용선 장기계약" 수익성 방어 [해운업 리포트]벌크선 불황속 영업이익 6% 늘어, 현금흐름 개선 부채비율 뚝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13 09:08: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사상 최악의 벌크선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발레(Vale) 등 우량 고객사와 안정적으로 장기 운송 계약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700%를 웃돌던 부채비율도 400%대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전성도 소폭 개선됐다.폴라리스쉬핑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528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이라는 해운 시장 악재에도 포스코, 발레 등과 맺은 장기 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용선 부문은 벌크선 운임 가격 하락 등 시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전용선 부문은 15~20년 등 장기로 계약을 맺어 연간 15%가량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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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장기 운송계약을 통한 매출비중은 62%로, 전용선 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 운송계약은 운임, 대선료 등을 공정 운임 방식으로 산정, 비용 변동요인인 연료비도 유류할증료(BAF, Bunker Adjusted Factor)로 보전돼 수익 가변성이 낮은 편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용선 부문은 포스코, 대한해운과 4건의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해 2014년 말 3척, 2015년 2월 1척의 신조선을 투입했다. 계약기간은 선박별 투입시점부터 20년까지다. 2009년에는 한국남동발전주식회사와 발전용 유연탄의 장기용선 15년 계약도 맺었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와는 광물 수송을 위해 총 2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과는 2017년까지 광물수송 장기해상운송 계약이 체결돼 있다. 현대글로비스와의 계약은 2024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비전용선 부문은 유가하락 호재가 운임하락 악재를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원재료인 선박연료의 가격은 2014년 메트릭t 당 562.14달러, 2015년 279.21달러, 올 1분기 165.08달러까지 떨어졌다. 벌크선 운임도 2014년 메트릭t 당 20.31달러, 2015년 12.68달러, 1분기 11.73달러까지 내려갔다.
폴라리스쉬핑은 장기계약 안정성을 바탕으로 2012년 704.7%까지 이르던 부채비율을 올 1분기 462%까지 낮췄다. 2012년 자본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 계약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선박투자 관련 차입금이 늘었다.
현금창출력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이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올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21억 원으로, 2014년보다 9% 늘었다.
폴라리스쉬핑 측은 "올해 남미지역 곡물 수확량 증가 및 수출세제 개편 등으로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전체적인 수요, 공급의 펀더멘탈은 긍정적이지 못해 유의미한 시장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량화주 개발 및 전략화주와의 장기 계약 등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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