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모채 조달 주력…한진해운 리스크 여전 두 달 만에 300억 발행…1분기 3257억 손상차손
민경문 기자공개 2016-06-13 08:38:5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BBB+, 부정적)이 올 들어 사모사채 조달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진해운 관련 추가 손실 부담이 여전한데다 추가 신용등급 강등 위험 때문에 공모 시장에 복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대한항공은 10일 3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다. 표면금리 등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대증권이 200억 원, 동부증권이 100억 원어치의 물량을 받아서 국내 특정 기관을 통해 소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에도 500억 원 규모의 1년물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찍은 10년 만의 사모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표면금리는 4.09%였다. 같은 달 25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기도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참여 물량은 고작 70억 원에 그쳤다. 올해 실시한 4번의 시장성 조달 가운데 3번은 해외 ABS를 포함해 모두 사모 형태였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대한항공의 사모채 의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를 선언하며 대한항공과의 절연에 나선 상태지만 후유증이 여전하다. 지난 1분기에는 3257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관련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지분(33.23%) 관련 손상차손 2157억 원, 한진해운 신종자본증권(이하 영구채) 관련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 1100억 원 등이다.
신용등급 전망이 BBB+(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추가 등급하락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점도 공모채 복귀를 어렵게 만든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회사채의 경우 연 4%대 고금리 채권"이라며 "하이일드펀드와 리테일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사모로 소화되는 데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기존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이달 30일 1억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 사채를 갚아야 한다. 오는 8월 3000억 원, 9월 1000억 원의 회사채가 추가로 만기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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