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앵커 출자 사업 '루키리그' 후보군은 창투사+신기사 최소 30개사 지원 가능할 듯..."경쟁률 높을 것으로 전망"
신수아 기자공개 2016-06-16 08:31:0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4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키 리그'를 도입한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 앵커출자 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신생 벤처캐피탈의 참여 기회가 대폭 확대된 만큼 3년차 미만 벤처캐피탈 간 경쟁이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산업은행의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 마감이 2주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 산업은행은 벤처캐피탈의 운용 자산(AUM, Asset under management) 규모에 따라 대형·중형·소형·루키 총 4개 리그에 맞춰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대형 벤처캐피탈은 벤처조합 기준 운용자산(AUM)이 2000억 원 이상인 경우, 중형 벤처캐피탈은 1000억 원 이상인 경우, 소형 벤처캐피탈은 1000억 원 미만인 경우로 한정한다. 3년 이하의 벤처캐피탈 가운데 자산 규모가 300억 원 미만인 경우는 루키 리그에 지원 가능하다.
특히 루키리그의 경우 최소 펀드 결성금액의 80%까지 산업은행이 출자해, 운용사가 추가로 유한책임출자자(LP)를 확보해야하는 부담이 줄어들게 설계됐다. 펀드 결성이 절실한 신설 벤처캐피탈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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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이 자사 리그테이블, 중소기업청 공시, 금융감독원 공고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 약 24개, 신기술금융사(이하 신기사) 최소 9개가 루키리그 지원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루키 벤처캐피탈의 업력을 소관부처 등록일자를 기준으로 제안서 작성일까지로 한정했으며, △ 운용자산의 기준이 되는 '약정총액'은 제안서 작성 기준일 현재 운용중인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한국벤처투자조합·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총액으로 규정했다. 이때 공동운용의 공동운용(Co-GP) 펀드를 보유한 경우 '약정총액을 운용사수로 나눈 금액'을 반영해야 한다.
제안서는 오는 6월 30일이 마감된다. 일반적으로 마감일에 제출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만 3년, 즉 2013년 7월부터 등록된 창투사와 신기사를 추렸다. 창투사의 경우 중소기업청에 등재된 펀드 현황과 일부 농금원 펀드 보유 상황을 반영해 운용 펀드 규모를 산출했으며, 신기사를 경우 2015년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발췌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업력과 펀드 운용 규모 두가지 모두 부합할 경우 루키리그로 분류되며 업력이 기준에 맞다고해도 운용 자산이 300억 원을 상회할 경우 규모에 따라 상위 리그로 분류된다"며 "각 벤처캐피탈이 제출한 운용 펀드 내역은 공신력 있는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 대조해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년 미만의 업력을 보유한 창투사 가운데 지비보스톤창업투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은 보유 조합의 약정총액이 300억 원을 넘어 '소형'리그로 분류될 전망이다. 또한 신기사 이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업력은 루키리그에 해당하지만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의 규모가 900억 원을 상회해 루키리그에 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기존 금융사가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추가로 등록한 회사 까지 감안하면 경쟁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최근 3년 사이 BS캐피탈을 비롯해 총 8개 사가 기존 업무 영역에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신규 추가했다. 현재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영위중인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규 펀드 조성을 위해 인력 조건 등을 맞춘다면 지원 자격이 생긴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현재 창투사, 신기사의 관련 정보가 일원화 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경쟁률을 유추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LP모집에 대한 부담도 적고 대형사화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많은 '루키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사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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