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앵커출자 사업, 리그별 예상 경쟁 구도는? 소형>대형>중형 순으로 후보사 많아..."소형리그 가장 치열, 대형리그는 진검승부"
신수아 기자공개 2016-06-20 08:28:4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의 앵커출자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각 벤처캐피탈의 운용 자산 규모에 따라 별도 리그가 형성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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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이 자사 리그테이블, 중소기업청 공시, 금융감독원 공고를 기반으로 각 리그의 예상 경쟁 후보군을 추려봤다. 운용 자산을 공개하지 않은 일부 신기술금융사는 제외했다.
지난 5월 31일까지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에 등록된 조합을 기준으로 총 운용 자산(약정총액 기준)을 환산했으며 농식품펀드와 6월 결성된 펀드 현황 일부도 반영했다. 공동운용(Co-GP) 펀드를 보유한 경우 '약정총액을 운용사 수로 나눈 금액'을 반영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소형 리그다. 현재 운용자산이 1000억 원 미만인 벤처캐피탈의 수는 약 50여 개로, 루크리그에 지원 가능한 벤처캐피탈을 제외한 수다. 이미 다수의 소형 벤처캐피탈이 제안서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소형 리그의 경우 산업은행의 출자비율이 최대 70%까지 올라간다"며 "매칭에 대한 부담이 적을 뿐 더러 향후 기관들의 벤처 조합 앵커출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이번 출자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3년 미만의 업력을 지닌 신생 벤처캐피탈 가운데서 자산 규모가 300억 원을 상회할 경우 루키리그 대신 소형리그에 참여해야한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지비보스톤창업투자(이상 창투사), 이앤인베스트머트(이상 신기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만약 이들도 참여한다면 경쟁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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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장 적은 후보군을 보유한 리그는 중형리그다. 현재 1000억 원 이상, 2000억 원 미만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벤처캐피탈은 약 16개로 추산된다. 물론 개성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로 입지를 쌓은 탄탄한 벤처캐피탈이 다수 있어 경쟁률을 예단하긴 힘들다. 문화 콘텐츠 부터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로 자리매김해 온 벤처캐피탈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치열한 진검 승부는 대형리그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대형리그에는 1조 원 대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한국투자파트너스부터 6500억 원 규모의 LB인베스트먼트, 4000억 원 대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벤처캐피탈이 모두 속하는 리그다. 뿐만 아니라 2000억 원부터 3000억 원 대의 벤처조합을 보유한 중견 벤처캐피탈도 대거 포진해있다.
또한 옛 정책금융공사와 지난해 산업은행 출자사업, 국민연금과 한국IT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경험을 보유한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대형리그에 해당한다. 위탁 운용의 노하우를 충분히 갖춘 전통의 강자들의 대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중·대형 리그는 '우대분야'를 두고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개별 운용사가 각각 주목적 투자 분야와 투자 전략을 제안토록 한 상황이다. 경쟁사 대부분 유사한 업력과 투자 역량을 보유한 상황에서 정책적 성격이 짙은 산업은행의 속내를 간파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우대분야는 △유망서비스산업(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물류, 소프트웨어 관련), △해외진출, △세컨더리 등 세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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