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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플로팅도크 유동화 추진 도크 2기 활용 유동성 확보 자구안에 포함…야드매각·인력감축 병행

강철 기자공개 2016-06-16 08:04: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이 통영조선소 내에 운영 중인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2기의 유동화를 추진한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에는 플로팅 도크 2기를 활용해 운영자금을 충당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플로팅 도크는 성동조선해양이 2006년 자체적으로 제조한 생산 설비다. 900톤급 크레인과 함께 성동조선해양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성동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기반으로 모든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하고 있다. 도크에 물을 채워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드라이 도크(dry dock)는 운영하지 않는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선박을 한창 건조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플로팅 도크를 매각할 경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건조 스케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임대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개선 계획에는 플로팅 도크 유동화 외에 야드 매각, 인력 감축, 경비 절감 등이 담겼다. 2019년까지 △자산 매각 1689억 원 △인력 감축 1041억 원 △경비 절감 518억 원 등 총 3248억 원의 자구안을 이행할 계획이다.

야드의 경우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매각을 논의 중이다. 매각 금액은 1000억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조선해양은 2017년까지 야드 2곳의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도 야드를 1개만 사용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이 자구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할 시 2019년까지 자금 소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화 자금 7200억 원 중 집행되지 않은 2230억 원은 경영 상황에 맞춰 지원할 방침이다. 성동조선해양은 현금흐름이 경색된다 해도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행각서를 수출입은행에 제출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적어도 향후 3~4년은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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