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당면과제는? '위기관리 리더'로 평가…카드·캐피탈 신성장동력 찾기 우선
원충희 기자공개 2016-06-17 09:57:2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이 11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3년간 여신전문금융업계를 이끌어 갈 첫 민간 출신의 협회장이다.
|
김 회장은 1959년생으로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입행 후 인사부장과 기획본부장을 거쳐 성동지역본부장을 지냈다. 2013년 7월에 KB국민카드로 이동, 영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2014년 3월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을 가리켜 '위기관리형 리더'로 평가한다. 이는 KB국민카드 사장 시절의 성과 덕분이다. 김 회장은 카드 3사(KB국민, NH농협, 롯데)의 개인정보유출사태로 전임자였던 심재오 사장이 사표를 내면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당시 KB국민카드는 3개월 간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14%였던 시장점유율이 13%로 내려앉은 데다 이미지도 크게 실추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웠던 시기였다.
하지만 김 회장은 영업정지가 끝난 후 고객관리시스템을 개편하고 히트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실적과 점유율을 단기간에 만회, 업계 2위를 수성했다. 여신협회 이사사들이 김 회장을 단독후보로 내정한 것도 이런 위기관리 리더십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3년간 여신협회를 이끌어야 할 김 회장 앞에는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카드, 캐피탈 모두 저금리 저성장 기조와 핀테크 혁신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시기를 맞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카드사는 이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으며 ICT(정보통신)업체들의 결제사업 진출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또 밴(VAN,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과 밴 대리점 간의 수수료 협상도 마무리하고 밴 시장에 대한 개선방안을 금융당국과 조율해야 한다.
캐피탈사 역시 주력이었던 자동차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계열사 시장(캡티브마켓)을 끼고 있는 캡티브 캐피탈사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기업계 캐피탈사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여신협회 70여개 회원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것도 숙제다. 카드, 할부·리스, 신기술금융 등 3개 업종을 모두 대변해야 하는 만큼 금융당국과는 물론 업계와의 소통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는 수수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페이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태인데다 캐피탈 역시 생존을 위해 매물로 나오는 실정"이라며 "11대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공존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신임회장 프로필
- 1959년 출생
- 1987. 충남대학교 경제학 학사
- 2007.01. KB국민은행 인사부장
- 2010.01. KB국민은행 연구소장
- 2010.08. KB국민은행 기획본부장
- 2011.12. KB국민은행 성동지역본부장
- 2013.07. KB국민카드 영업본부 부사장
- 2014.03.~2016.01.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