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인수로 확장 적기 맞은 KB운용 ETF 계열회사 LP 규모 커져…상품 라인업 확대 예상
이충희 기자공개 2016-06-22 14:10:5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의 KB STAR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업을 더욱 확장할 적기를 맞았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회사의 유동성공급자( LP) 사이즈가 커져 전반적으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현대증권이 KB금융 품에 안긴 이후 처음 KB운용에 공급하는 상품은 다음달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이 ETF에 80억 원을 시딩(seeding)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양사가 힘을 합친 ETF들이 더 상장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역량 갖춘 AP·LP 있어야 원활한 ETF 거래…미래에셋이 대표적인 예
ETF가 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되려면 규모가 크고 역량있는 지정참가회사(AP), LP와 결합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평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품들은 LP들이 제때 매수와 매도 물량을 공급해줘야 투자자들의 거래 시점을 적절히 맞출 수 있다. 또 신상품을 설정할 때는 AP들의 시딩(seeding) 역할이 필요하다.
국내 ETF 순자산가치 총액 기준 3위에 올라있는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상품은 현재 15개다. 국내 1~2위인 삼성자산운용 50개, 미래에셋자산운용 71개는 물론 4~5위인 한화자산운용 22개, 한국투자신탁운용 20개와 비교해서도 적은 수치다.
KB자산운용이 순자산가치 총액 대비 보유 상품 개수가 적은 것은 계열 증권사인 KB투자증권 AP, LP의 규모가 크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았다. 유동성을 공급해 줄 실탄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많은 수의 ETF를 운용하기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다 ETF 상품 라인업을 보유한 배경에는 미래에셋증권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LP 한도를 최대 1조 원 가까이 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GER ETF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증권 LP 참여 비율 늘어난다…상품 라인업 확대될 듯
현재 현대증권이 KB자산운용에 AP로 참여하고 있는 상품은 KBSTAR 200, KBSTAR 코스닥엘리트30, KBSTAR 수출주, KBSTAR 우량업종 대표주, KBSTAR 국고채, KBSTAR 단기통안채 등 6개에 불과하다. LP로 참여하고 있는 상품은 KBSTAR 단기통안채 1개 뿐이다.
그러나 다음달 현대증권이 80억 원을 시딩해 상장되는 KB자산운용의 신상품은 양사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될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연말까지 4~5개의 신상품을 상장할 예정인데 현대증권이 모두 AP와 LP로 참여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멀티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삼성자산운용 출신 홍융기 상무를 영입하는 등 ETF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존 KB투자증권은 물론 현대증권 LP까지 우군으로 맞이한 KB STAR ETF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ETF 업계 화두인 스마트베타 상품들도 연내 새롭게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에 합류한 차동호 ETF운용팀장 주도로 새로운 ETF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과 현대증권 간 ETF 시너지 효과의 신호탄이 터졌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며 "순자산 총액 순위 4위, 5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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