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삼성생명, 日 태양광 산업 투자 확대 연평균 7% 안정적 수익률‥현지 법인도 설립
윤 동 기자공개 2016-06-22 09:43: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일본 태양광발전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채권만으로는 역마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험사들이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본 태양광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양광발전 등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현지 법인 설립 후 현재 700억~800억 원 수준의 일본 태양광발전 투자 규모를 2000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대형 생보사도 계열 자산운용사가 설립한 펀드를 통해 일본 태양광발전 산업에 간접투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일본태양광발전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1호' 펀드에 자금을 집행했으며, 한화생명도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한화태양광발전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3호(가칭)'에 출자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각각 16년과 25년으로, 펀드의 기본 구조는 일본의 태양광발전 사업에 투자해 고정 수익을 얻는 것이다.
대형 생보사들이 일본 태양광발전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일본은 태양광발전 지원책이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나라로,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고 있다. 태양광발전에 투자할 경우 연평균 7%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과거 보험사들이 주로 투자했던 국내 채권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기준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계속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25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도 3.9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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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하로 역마진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대체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일본 태양광발전은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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