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구조조정전문위·외부자문단' 신설한다 '혁신 및 기능강화 추진방향' 발표..2020년까지 부실채권비율 2%로 축소
안경주 기자공개 2016-06-23 17:51:1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조직 쇄신 등을 담은 혁신안을 내놨다. 경영관리를 통해 3.35%인 부실채권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2%로 낮춘다. 이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자문단'을 신설한다. 또 리스크관리 인력도 확충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사외이사 비율도 늘려 내부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강화키로 했다.수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은 혁신 및 기능강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수은은 "대외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강도 높은 쇄신방향을 이행해 작지만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환골탈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은이 발표한 혁신안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혁신안은 크게 '엄정한 경영관리 체계 확립'과 '필수적은 정책금융 지원강화' 등으로 나눴다. 세부적으로는 △건전성 선제 관리 △책임경영 강화 △조직운용 효율화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선도 △수출 전략산업 육성 등 5개 추진 과제를 정했다.
우선 수은은 여신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리스관리 인력을 늘리고 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 자문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다시 진단해 향후 여신정책 수립시 산업 지형 변화를 반영하고, 금융지원 방식별로 맞춤화된 심사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부실채권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2%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직원의 구조조정 유관기업 재취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 자정 노력도 병행한다. 또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해 내부 경영진 견제를 강화하고 경영자문위원회에 평가기능을 부여해 외부 전문가의 경영자문 실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인 상임이사의 임기 만료시 최소 1명은 사외이사로 대체될 전망이다. 현재 수은의 사내이사는 은행장, 전무이사, 상임이사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심사와 리스크 관리에서 책임경영 원칙이 정립될 수 있도록 임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강화, 내부 관리체계도 개선한다. 또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를 별도로 도입하는 등 정부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영관리를 효율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수은은 조직운영 효율화를 위해 2018년까지 2개 본부를 단계적으로 축소, 핵심기능 위주로 조직을 재편한다. 올해 하반기 1개 본부를 축소하고 부행장 직급 1개를 줄인다.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성영 부행장(남북협력본부장)의 후임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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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은은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발굴 초기 단계부터 금융자문을 제공하고, 다양한 금융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원 기구들의 금융부문 총괄 간사 역할을 전담해 체계적 수주 지원체계를 만들고, 수익성 있는 사업에 대한 설별적 지원으로 정책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과거처럼 외형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원 사업 선별절차를 깐깐하게 운영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성장유망산업에 대한 맞춤형 평가모델, 금융지원 상품 개발로 여신지원을 활성화해 조선과 플랜트 분야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외부 컨설팅을 통한 조직진단과 경영평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오는 9월까지 5개 추진과제 세부 실행 방안과 추진 일정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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