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지원받는 산은·수은 인력 감축 임금상승분 반납·임원수 감축...구조조정 인력 확충
윤동희 기자공개 2016-06-08 15:45:1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2조 원 규모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나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자체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다. 인력을 감축하고 임금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의 방식을 따른다.정부는 8일 관계정관회의를 열고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과 국책은행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현물출자 1조 원, 한국은행과 캠코의 대출로 11조 원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만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자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세웠다. 인건비를 감축하고 조직개편을 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별도로 임직원 급여를 삭감키로 했다. 임원은 2016년 연봉을 전년대비 5% 삭감하고 2017년 연봉도 추가 반납한다. 내년에도 약 5% 가량을 반납하는 식이다.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은 2016년 임금상승분을 반납하고 팀장급 이상 직원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임금상승분을 2년 간 반납한다. 경상경비는 2016년 예상편성 시 1.3%를 삭감했었는데 2017년 예산을 편성하는 시기가 오면 3%를 추가 삭감한다.
또 조직 내부에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진단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력은 현 정원의 10%를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2016년 기준 산업은행 정원은 3193명인데 2021년에는 2874명으로 줄인다는 얘기다. 부행장 자리도 1개를 없애 10명에서 9명으로 경영진 수를 감축한다. 지점은 8개소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2015년 말 지점 수는 82개인데 2020년 말까지 74개까지 줄인다.
132개의 비금융자회사는 신속히 매각한다. 규모는 2.4조 원 수준이다. 중소, 벤처주식은 개별매각 방침에서 공개 일괄매각으로 전환하고 매각 가능한 출자회사는 최대한 조기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임직원 재취업 심사와 관련해서는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취업 심사를 도입키로 했다. 임직원의 산업은행 관련 비금융회사 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심사를 통해 취업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구조조정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특별 보좌단이라는 조직을 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산업별 구조조정 외부전문가 그룹의 객관적 의견을 반영시킨다. 산업별, PE등 금융권, 구조조정, 법률 회계 등 분야별로 대규모 전문가 자문보좌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 부문 조직과 인력은 2016년 4월 기준 120명인데 추가 확대해 대응능력을 키운다.
수출입은행도 마찬가지다.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하는 것과 별도로 임원 연봉은 5% 삭감하고 2017년 연봉도 추가 반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직원 임금상승분을 반납하는데 팀장급 이상 직원은 2016년과 2017년 2년 간 임금상승분을 더 반납한다.
인력은 2021년까지 5% 감축한다. 현재 정원은 978명이다. 수출입은행은 2016년부터 정부권고에 따라 임금피크 직원을 정원 내로 관리해 2018년까지 현원 자연감소분이 없어 산업은행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력감축 폭을 정했다. 부행장급은 2명 이상 줄여 2016년 10명에서 2018년 기준 8명까지 자리 수를 줄인다. 사외이사비율도 확대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 능동적 정책대응 능력을 키운다.
조직은 9개 본부에서 2년 뒤 7개 본부로 줄이고 국내 지점과 출장소는 30%를 줄인다. 이렇게 되면 지점 수는 2016년 13개에서 2020년 기준 9개로 줄어든다. 내부인력을 재조정해 구조조정 관련 20명을 보강하고 내외부 전문가를 구성해 '기업구조조정 전문위원회'와 '외부자문단'을 신설한다.
지점장 사택 4개소는 전부 매각하고 2016년 경비예산은 전년대비 10% 삭감한다. 2017년 예산은 약 3% 가량 추가 삭감할 예정이다. 유관기관에 취업할 때도 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원칙적 취업금지 정책을 세웠다.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예외적 승인을 내려주는 형태를 따른 거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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