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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브렉시트發 후폭풍 피할까 헝셩그룹 수요예측 2주 연기 호재…한화, 대규모 유상증자 앞두고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28 15:27: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에는 '딤채' 브랜드로 알려진 가전제품 회사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한 직후 이뤄지는 수요예측이라 흥행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유위니아는 27일부터 양일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6800~83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510억~622억 5000만 원이다. 확정된 공모가를 바탕으로 내달 4~5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당초 대유위니아는 공모가 최상단액을 7600원으로 제시했다가 비교기업인 경동나비엔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밴드 상단을 높여 잡았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유위니아의 상장 시장인 코스닥의 경우 지난 24일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하룻새 4.76% 폭락하며 647.16으로 마감했다.

다만 대유위니아가 비교기업으로 꼽은 경동나비엔의 경우 주가가 오히려 소폭 상승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4일 전일대비 0.38%오른 5만2200원을 기록했다. 1분기 높은 실적을 보인 점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은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8억 원, 1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8.6%, 322.1% 증가했다.

이밖에 브렉시트 발표 당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한국자산신탁 역시 세 자릿수 기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후폭풍을 피해갈 여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와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수요예측 결과를 지켜보고 일정을 조정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지시로 수요예측일을 미루게 된 중국기업인 헝셩그룹의 경우 브렉시트 여파를 피해갈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헝셩그룹에 대해 외국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이 충분히 증권신고서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시일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된 수요예측 일정이 27일에서 내달 14일로 미뤄지게 됐다.

브렉시트 여파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내달 대규모 조달을 앞두고 있는 ㈜한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는 내달 4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인수한 한화테크윈 잔금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은 우선주 2000만 주이며,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진행된다.

한화의 경우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유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4일 하룻새 4.12% 하락하며 3만49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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