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CS '독주', 모간스탠리· 씨티 '추격' 외국계 IB 강세[ECM/블록딜]재무개선용 확보 딜 주류…국내 IB, 상대적 침체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01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2: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상반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시장은 외국계 IB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 뛰어 든 11개 증권사 중 7곳이 외국계 증권사였다. 2016년 1분기 1위를 기록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가 꾸준한 실적을 쌓으며 선두를 지켰다.모간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역시 2분기에 각각 1개 빅딜을 주관하며 뒤를 쫓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룹 내 계열사 딜에 참여해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상반기 블록딜 시장은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비우량 기업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발생한 딜이 주류를 이뤘다. 2분기에는 두산·현대중공업그룹 등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딜이 많았다. 향후 블록딜 판도 역시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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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강세 여전, CS 1위 '수성'…외국계 IB간 경쟁 치열, 국내 IB 계열사 의존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블록딜 규모(500억 원 이상)는 총 14건, 2조 6872억 원이다. 2015년 상반기(총 9건, 2조 6061억 원)보다 건수와 규모가 늘었다. 2016년 1분기와 2분기 블록딜 규모는 각각 1조 8036억 원, 8836억 원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총 4건, 6340여억 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 상반기 내 2015년 주관 실적(5634억 원)을 넘어서며, 영업력을 과시했다. CS는 2016년 1분기 ㈜두산 자회사 디아이피홀딩스(DIP)의 KAI 지분 블록딜(3046억 원),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 자베즈파트너스의 현대증권 지분 블록딜을 주관했다. 2016년 2분기 현대미포조선의 KCC 지분 블록딜(1421억 원)을 추가했다.
2016년 1분기 2위와 3위를 기록했던 모간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역시 2분기 들어 각각 한 개의 빅딜을 추가하며 1위를 바짝 쫓았다. 모간스탠리는 1분기 자베즈파트너스의 현대증권 지분 블록딜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블록딜을 주관했다. 모두 공동 주관이었다. 2016년 2분기 두산중공업의 1616억 원 규모의 자사주 블록딜을 단독 주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역시 2016년 1분기 두 건의 공동 주관을 기록했고, 2분기 신일철주금의 포스코 지분 블록딜을 단독 주관했다. 포스코 지분 블록딜 규모는 1642억 원으로 2016년 2분기 일어난 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블록딜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2분기 이렇다할 실적을 쌓지 못했다.
국내 IB 경우 그룹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테크윈,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지분 매각을 각각 주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분 매각을 주관했다. 하지만 모두 공동 주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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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유동성 확보 딜 주류…하반기 변수로 작용할까
2016년 분기 별로 살펴보면 1분기 2500억 원 이상의 메가딜이 5건이나 있었지만, 2분기 들어서는 2000억 원을 넘는 딜은 한 건밖에 없었다.
2분기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의 딜이 많이 일어났다.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재무 개선이 시급한 기업들이 딜에 적극 참여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는 3곳이나 참여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2018년까지 비핵심 자산을 팔아 1조 540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과 밀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단행된 현대중공업(123만 5450주,0.56%)과 현대삼호중공업(41만 8850주, 0.19%)의 현대차 지분 매각 역시 그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어, 향후 블록딜을 통한 자금 마련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하반기 블록딜 판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2분기 블록딜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경우 지난해부터 잇따른 블록딜을 단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포스코 지분 1.5%(2260억 원)과 현대차 지분 0.84%(3000억 원)을 매각해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했었다. 2014년에는 KCC 지분을 매각해 20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하 바 있다.
2016년 6월 현대미포조선이 KCC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KCC 지분을 보유하지 않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블록딜 한 현대차 외 현대종합상사(지분율 2.99%), 현대C&F(10.11%), 코엔텍(7.5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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