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호텔롯데 '요란한 퇴장' 건설사 ELB '조용히 떴다'[ECM/Overview]상장 후발주자 반사효과 기대…재무개선 블록딜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7-01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를 빼놓고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을 얘기할 수 있을까.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딜 가능성에 시장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을 둘러싼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이뤄졌고 결말은 '철회'였다. '최대어'가 사라진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반사효과를 노리고 있다. 물론 브렉시트(Brexit)는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은 건설사들의 향연이었다. 아이에스동서(전환사채), 두산건설(신주인수권부사채), 한화건설(교환사채)이 줄줄이 메자닌 발행에 나섰다. 흥행 성적은 각기 달랐다. 주관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호텔롯데 IPO 무산, 후발주자 '반사효과' 기대
예상 시가총액 13조~16조 원. 공모 규모는 4조 6000억~5조 7000억 원. 공모가 밴드 9만 7000원~12만 원. 당초 호텔롯데의 상장 신고서에 기재된 내용이 이와 같았다. 역대 최대 IPO 딜이었던 삼성생명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거래소를 필두로 시장은 기록 경신 가능성에 들떴다. 주관사들은 수수료 수입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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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후발주자로서는 오히려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제2의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미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중국기업 IPO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고 한국자산신탁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롯데 이슈보다는 브렉시트 파장에 좀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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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ELB, 메자닌 시장 주도...한화建 EB 흥행 참패
1분기 잠잠했던 ELB 시장은 2분기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는 아이에스동서였다. 앞서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발행 실패로 절치부심한 끝에 5월 2000억 원 규모의 CB 발행에 성공했다. 무려 5조 7000억 원의 청약 자금이 몰리는 대흥행이었다. 이번에도 동부증권이 주관사로 나서 끈질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30억 원의 수수료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를 지켜본 한화건설은 EB로 도전장을 던졌다. 2500억 원의 공모 청약을 진행했는데 무려 2300억 원 어치가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교환대상인 한화생명 주식에 대한 낮은 매력도와 한화건설 자체의 낮은 신용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KB투자증권, SK증권을 비롯한 인수단들은 대규모 물량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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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은 한화건설보다 신용등급이 낮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1500억 원 규모의 BW 전량을 소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종 경쟁률은 22.4대 1이었다. 지난해 6월 1500억 원 공모 CB의 부진을 씻는 흥행이었다. 채권 자체의 만기수익률(6%) 외에도 두산그룹의 전반적인 재무개선 성과 등이 반영되며 워런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 '삼성'과 '범현대'로 점철된 블록딜 시장
상반기 블록딜 시장의 경우 작년 초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과 같은 조단위 거래는 없었다. 하지만 전체 규모는 2조 687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6060억 원)보다 많았다. 건수도 9건에서 14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1분기가 '삼성'로 점철됐다면 2분기는 '범현대가' 관련 딜이 주를 이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차 및 KCC 지분 매각이 대표적이었다. 모두 재무개선 목적의 블록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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