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1위 불구 점유율 하락…사이러스, 대신F&I 추격 [thebell League Table/ NPL 투자] 유진·마이애셋·KB운용, 순위권 안착
강예지 기자공개 2016-07-04 10:17:4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서 줄곧 압도적 실적으로 1위를 지켜온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의 점유율이 예년만 못하다. 미국계 사모펀드 사이러스캐피탈(Cyrus Capital Partners)은 국내 시장 데뷔 1년 반만에 시장점유율 3위를 거머쥐었다. 유진·마이애셋·KB자산운용은 점유율 4~6위를 차지했다.◇사이러스캐피탈, '빅딜' 1건으로 단숨에 3위
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부실채권 시장에서 유암코가 원금(OPB) 기준 7255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 점유율 29.5%를 기록했다. 유암코가 낙찰받은 주요 딜로는 IBK기업은행(4386억 원) 부산은행(1099억 원) 우리은행(969억 원) 경남은행(801억 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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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는 국내 부실채권 시장의 '터줏대감' 투자자로 통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변화한 뒤에도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시장 장악력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유암코는 원금 8642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3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점유율은 이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유암코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한 곳은 대신에프앤아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4511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923억 원) KB국민은행(898억 원) KEB하나은행(723억 원) 등의 경매에서 연이어 선전하며 점유율이 작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사이러스캐피탈이 대신에프앤아이의 뒤를 불과 0.8%포인트 차이로 바짝 쫓았다. 사이러스캐피탈은 상반기 KDB산업은행의 2건 경매 중 1건(4326억 원)을 인수해 단숨에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2014년 말 국내 시장에 진입한 사이러스캐피탈은 KDB산업은행 딜을 주로 타깃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테일 물량이 주를 이루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KDB산업은행 자산은 풀(pool) 규모는 물론 개별 차주단위가 큰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 KDB산업은행의 매각물량이 늘면서 사이러스캐피탈의 점유율도 올랐다.
◇유진운용, KDB산은 딜 덕에 4위
시장점유율 4~6위는 운용사들이 차지했다. 투자실적 4위 유진자산운용은 사이러스캐피탈에 불과 1.5%포인트 뒤처진 16.1%를 기록했다. 유진자산운용은 KDB산업은행(3458억 원)과 KEB하나은행(496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시장점유율 11%로 5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1289억 원) KB국민은행(831억 원) NH농협은행(581억 원) 등 3건의 경매에서 낙찰자로 선정돼 건수로는 유진자산운용과 사이러스캐피탈보다 많았다.
KB자산운용은 IBK기업은행(1266억 원)과 신한은행(564억 원) 등 상반기 원금 183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7.4%를 기록했다. 점유율 15%, 3위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에는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1분기 시장은 운용사의 시장이라 봐도 무방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1분기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암코를 압도했다. 하지만 딜이 집중된 2분기 들어서며 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 1분기 마이애셋자산운용과 비등한 실적을 기록한 KB자산운용은 2분기 들어 응찰한 딜에서는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상반기에는 10개 은행(KEB하나 경남 KB국민 IBK기업 NH농협 부산 KDB산업 수협중앙회 신한 우리)이 원금 기준 2조 4577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시장에서 매각했다.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가량 증가했으며, 공개경쟁입찰을 기준으로 19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유찰 물량, 수의계약, SPC 잔존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개별채권만을 담은 단일자산(single asset) 딜 등을 제외하고, 경쟁입찰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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