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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지킨 삼일PwC…'빅4' 뒤집은 예일 [thebell League Table/ NPL 자문]예일, 딜로이트안진·삼정KPMG 부진 틈타 2위 입성

강예지 기자공개 2016-07-04 10:17:3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삼일PwC가 국내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매각자문 시장의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삼일PwC와 점유율 1위를 놓고 겨룬 것은 '빅4(Big 4)' 회계법인이 아니었다.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 등 시장의 전통 강자들이 주춤한 사이 예일회계법인이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부실채권 매각자문 실적 1위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삼일PwC는 상반기 원금(OPB) 기준 9369억 원의 부실채권 매각자문을 수행해 점유율 3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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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최대 딜인 KDB산업은행의 자문 2건(7784억 원)을 수행한 덕이 컸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662억 원)과 신한은행(923억 원)의 매각자문사로 선정됐다.

삼일PwC에 이어 예일회계법인이 매각자문 실적 2위를 기록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상반기 8160억 원 상당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점유율 33.2%를 기록했다. 예일회계법인은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 등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자문 시장 장악력이 높은 대형 회계법인들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IBK기업은행(5208억 원) △우리은행(1289억 원) △부산은행(1099억 원) △신한은행(564억 원) 등 총 6건의 자문사로 선정돼 상반기 자문을 맡은 6개 회계법인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중소 로컬 회계법인으로는 유일하게 꾸준히 순위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서다.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26%, 원금 기준 자문규모는 6000억 원에 못미쳤다.

딜로이트안진은 원금 기준 3066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시장점유율 12.5%를 기록했다. 4건의 자문을 맡아 건수로는 삼일PwC에 밀리지 않았지만 규모가 적었다. 딜로이트안진은 상반기 KEB하나은행(1219억 원) IBK기업은행(1266억 원) NH농협은행(581억 원)의 자문사로 선정됐다.

삼정KPMG는 3건, 원금 2212억 원의 매각자문을 맡아 시장점유율 9%에 그쳤다. 삼정KPMG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자문실적 4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자문규모는 올해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EY한영과 태영회계법인은 각 1건의 매각자문을 맡아 나란히 점유율 5, 6위를 차지했다. EY한영은 우리은행(969억 원) 자문을, 태영회계법인은 경남은행(801억 원) 자문을 각각 수행했다. 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자문 시장에 진입한 신예 자문사다.

올해 상반기 주요 은행들은 총 19건, 원금 기준 2조 4577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시장에 매각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각건수가 1건 적었지만 금액으로는 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KDB산업은행이 전체 시장물량의 31.7%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시장을 키웠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유찰 물량, 수의계약, SPC 잔존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개별채권만을 담은 단일자산(single asset) 딜 등을 제외하고, 경쟁입찰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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