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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우리·KB…'통합 포인트' 경쟁 하나멤버스 이후 너도나도 서비스 출시..고객 충성도 확보 매력적

정용환 기자공개 2016-07-04 10:28:2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0월 하나멤버스를 출시한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앞선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등이 서비스 출시를 마쳤고 KB금융그룹 역시 오는 9월 중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통합 포인트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통합 포인스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선보였다. 하나멤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은행과 카드, 증권 등 계열사에 각각 쌓인 포인트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제휴사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자동화기기에서 즉시 출금하거나 송금할 수도 있다. 하나멤버스의 가입자 수는 현재 약 500만명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최근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통합 포인트 서비스 판(FAN)클럽을 출시했다. 판클럽은 신한금융그룹 내 모든 금융사의 금융거래 실적으로부터 포인트를 적립한다. 그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 각종 수수료 지불 등에 쓰이거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아모레, SSG머니 같은 제휴사의 마일리지로 재전환 될 수 있다. 3만원 이상 모였을 땐 ATM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1일 모바일 기반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 위비멤버스를 출시했다. 위비멤버스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플랫폼 위비뱅크,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등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한 데 모아 '위비꿀머니' 형태로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위비꿀머니는 은행계좌 없이도 간단한 생년월일 및 인증번호 확인 만으로 ATM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현재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KB금융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명이나 서비스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8월 말은 돼야 윤곽이 어느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시 시기는 9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등에서 사용하던 '포인트리' 서비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더 넓은 범위에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그룹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통합 포인트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이 서비스가 고객과 금융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전략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그룹이 자회사의 포인트를 한 데 모아 제공하면 고객은 포인트를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 입장에서도 특정 고객의 금융 전반에 걸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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