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호텔롯데 재상장 ‘노코멘트’ 26일만에 귀국 "검찰수사 성실히 임하겠다"
장지현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6-07-03 15:59:1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출장 이후 26일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장이 무산된 호텔롯데 기업공개 재추진 계획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어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신 회장은 하네다발 대한항공 KE2708 항공기로 3일 오후 2시 26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신 회장은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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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7일 국제스키연명 총회 참석차 멕시코로 출국한 이후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현지 합작공장 기공식을 둘러본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후 신 회장은 일본에서 한국 내 검찰수사 등에 대해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굳은 표정으로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관련해선 "(사전에) 몰랐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일 신 이사장은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신 전 부회장 측의 일본롯데홀딩스 무한주총 예고에 대해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패한 직후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변화가 고무적"이라며 "표면적인 결과는 지난 임시주총들과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했으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병문안을 가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검찰 비자금 수사 악재 속에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계기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당분간 신 전 부회장 측과 거리를 두고 사태 진화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또 그룹 비자금 수사 정국으로 상장이 무산된 호텔롯데에 대해 말을 아꼈다. 상장 재추진 계획과 구조 등을 묻는 질문에 입을 닫았다. 업계는 비자금 수사 파장이 커지면서 연내 상장 재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이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황급히 공항을 떠났다.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룹으로 들어가 정책본부 수장들과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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