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ETF, '액티브펀드' 뛰어넘었다 [상반기 공모펀드 결산 / ETF] 헬스케어·고배당상품 수익률 상위 대거 포진
강우석 기자공개 2016-07-07 11:00:2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주식형펀드 및 채권형펀드 수익률 상위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액티브펀드(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 변경을 통해 운용되는 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낮으면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ETF가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종목 중 9종목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5개, 한화자산운용이 2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상품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액티브펀드 중에서는 유경PSG자산운용의 '유경PSG액티브밸류(주식)A'가 유일하게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연간 10% 정도의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중소형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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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12.25%)를 기록한 'TIGER200중공업'은 KOSPI200중공업 지수를 추종한다. KOSPI200중공업 지수에는 현대중공업, 한화테크윈,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중공업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KOSPI200중공업 지수 내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 등 대부분의 종목들의 가격이 연 초 이후로 상승하면서 수익률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성장주'로 여겨지는 헬스케어 관련 ETF 상품들이 선전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헬스케어'는 11.84%, KRX Health Care지수를 추종하는 'TIGER헬스케어'는 6.62%의 수익률을 거뒀다. 두 상품 모두 한미약품, 일양약품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종목 위주로 담고 있다.
고배당 상품들의 수익률도 상위에 랭크됐다. '한화ARIRANG고배당'과 '키움KOSEF고배당'의 수익률이 각각 6.75%와 6.11%를 기록하면서, 섹터 위주로 투자하는 웬만한 ETF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고배당주 위주로 꾸려진 ETF의 수익률이 덩달아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주와 관련된 상품들은 통상적으로 채권이자, 배당수익 등을 꾸준히 확보하고자 하는 인컴형 상품이다"며 "배당형 ETF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까지 추가로 얻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에서도 ETF의 선전은 이어졌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와 '키움KOSEF10년국고채'의 경우 각각 11.54%와 6.10%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25bp 낮추면서 5년 이상의 장기채를 편입한 상품들의 성과가 개선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형펀드 상위 종목들과 견줘봐도 손색없는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며 "당분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남은 기간 성과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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