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생명, 대출투자 50% 급증 '착시효과' 3월 가계·기업 잔액 50조, 삼성카드 실적 반영 영향

윤 동 기자공개 2016-07-07 09:03: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올해 가계·기업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삼성생명이 실제로 대출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보기 어렵다. 올해 초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카드에서 발생한 대출이 삼성생명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일종의 착시효과가 발생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가계·기업 대출투자 규모는 50조 632억 원으로 지난해 말 33억 3627억 원 대비 50.06% 늘었다. 이 기간 삼성생명은 대출투자를 가장 급격히 늘린 보험사로 꼽혔다.

이는 그동안 '가계·기업 대출에 크게 투자하지 않는다'는 삼성생명의 투자전략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생명의 대출 투자 비중은 생보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삼성생명 대출 투자비중 추이

삼성생명의 가계·기업 대출이 갑자기 불어난 이유는 투자전략의 변화 때문이 아니다. 올해 초 인수한 삼성카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전량(37.45%)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삼성카드에서 발생한 대출이 삼성생명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삼성생명의 대출투자가 급격히 늘었다.

삼성카드에서 발생한 대출 규모는 카드·할부자산 및 일반대출의 합계인 16조 4201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하고 삼성생명의 실제 대출 규모를 따져보면 33조 6431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4% 확대된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생명 대출규모 추이
*삼성카드 대출 규모: 추정치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초 삼성카드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삼성카드의 대출이 삼성생명의 재무제표에 반영됐다"며 "삼성생명이 자체적으로 가계·기업 대출을 크게 늘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