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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41% "최소 100억 있어야 부자" [KB경영연구소설문조사] ③부의 기준 과거 대비 낮아져

박상희 기자공개 2016-07-06 15:42:1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 중 65%는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 부자 중 41%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경영연구소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본인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5.3%로 조사됐다. 2012년 조사결과인 32%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본인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KB금융연구소
*출처: KB금융연구소

한국 부자들의 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의 최소 기준을 100억원 이상으로 생각하는 응답은 2016년 41.3%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 68.8%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50억~100억 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고, 150억~300억원으로 답한 비율이 30.3%다.

최소 기준을 300억 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도 같은 기간 15.3%에서 8%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50억 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9.5%에서 21%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낮아진 부자들의 부에 대한 기준은 향후 목표로 하는 자산 규모의 변화에서도 파악됐다. 향후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2012년 53.5%로 가장 많았으나, 2016년 32.8%로 감소했다. 30억~50억원, 50억~1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녀세대 인식
*출처: KB금융연구소

한국 부자들의 부에 대한 기준 변화는 현재 본인 세대의 부의 규모뿐만아니라 자녀 세대의 부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세대는 나만큼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과반수가 넘는 약 58%로, 총자산 규모가 높을수록 '매우 그렇다'고 인식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 세대는 자수성가 하기 매우 힘들어졌다고 인식한 비율은 20%로 나타났고, ‘약간 그렇다'고 인식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73% 이상의 한국 부자들은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녀 스스로의 힘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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