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결정 우선 순위는 '절세' [KB경영연구소설문조사] ⑧안전성 > 수익성 > 투자시기/운용기간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06 15:45: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자들이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우선 순위 고려 사항은 절세 등 세금 혜택이었다. 세금 혜택을 우선시 여기는 경향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고, 수익성이나 안정성을 중시 여기는 비율보다 높아 한국 부자들의 절세 상품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6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들이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사항 중 절세 및 세금 혜택 항목에 응답한 비율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전성 32.3%, 수익성 25.8%, 투자시기/운용기간 7.0% 순으로 답했다.
절세 및 세금혜택에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부자들의 절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현재 세금 부과율이 과도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65%, 세금이 재무적으로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59%로 나타나 절세 문제가 한국 부자의 큰 고민거리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보유한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세금이 과도하게 측정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금융자산 50억 원 이상 보유자들은 세금이 과도하게 책정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79.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10억~50억 원 보유자들은 62.2%가 그렇다고 답했다.
세금 부담이 크다고 여기지만 의외로 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 부자들이 상당수였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7.0%로 작년 보다 높았다. 특히 금융자산 5억~10억 원 보유자 중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나타났는데 7.8%라고 답한 50억 원 이상에 비해 비율이 훨씬 높았다.
반면 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보험 등 절세 금융상품에 가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2.8%로 조사됐다. 이 중 연금저축, 개인형퇴직계좌(IRP),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소득 및 세액공제 금융상품 이용률은 56.4%로 집계됐다. 이어 비과세 상품인 장기저축성보험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9%, 투자수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형펀드 36.5%, 즉시연금보험 20.4%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활용하는 비중은 12.8%, 8.1%로 아직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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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접투자 의향을 가진 부자들의 비율은 28.0%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홍콩H지수 연계 ELS 손실 등의 여파가 컸다고 분석했다. 해외직접투자 국가 선호도는 중국이 33.0%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1위였지만 전년 대비 23.6%포인트나 하락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 16.1%, 베트남 16.1%, 미국 7.1%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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