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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IT 신기술' 투자 늘린다 물류와 첨단기술 접목 '시너지', 올 WMS 등 400억 투입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12 08:20:3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스마트물류시스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 도입을 본격화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의 투자 규모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시스템에 IT를 접목, 비용 절감 등의 운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차세대 창고관리시스템(WMS) 구축 등 IT 기술 도입에 39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보다 80%가량 증가한 규모로, 올해 전체 투자 계획 중 12%를 차지한다.

CJ대한통운 투자

CJ대한통운은 IT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3년부터 매년 투자 규모를 늘려왔다. 올해까지 투자 규모를 합하면 총 9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3년 통합 물류 시스템 등에 163억 원을, 2014년 노후 장비 교체 및 SW 공급 등에 188억 원을, 2015년 IT 시스템 신규 도입 등에 220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실제 올 1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1% 늘어나는 등 투자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활동 중 유형자산의 취득이 -177억 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72억 원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 4452억 원, 영업이익 53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3억 원으로, 같은 기간 255% 늘어나는 등 실적을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통합물류센터 및 허브터미널 구축, 차량 및 설비 확충 외에 IT 기술 선진화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내 종합물류연구소를 주축으로 장단기 계획에 맞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을 통해 물류센터에 적용한 MPS(Multi Purpose System)는 IT 기술을 통한 대표적인 자동화 시스템이다. 입고·출고·재고조사 등의 작업 시 해당 상품과 수량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MPS 도입으로 현장에서 일일이 종이를 들고 다니며 손으로 체크하며 작업할 필요가 없어 기존보다 평균 40% 정도의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관리에는 '3D Visibility 시스템'이 사용된다. 물류센터의 제품 보관 선반인 렉은 좁은 공간에 3~5단으로 구성돼 여러 종류의 화물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3D Visibility 시스템은 특정 랙에 보관돼 있는 제품의 정보를 중앙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온습도 관리장비인 '쿨 가디언'도 개발했다.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온습도 정보를 서버로 전송, 데이터를 수집해 저온차량 및 물류센터 온습도 관리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의약품 물류 관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산업은 드론·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물류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IT 투자 금액을 늘리며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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