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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 [Company Watch]해외 종속회사 54곳 중 32곳 적자, 시스템 정비로 개선될것

이호정 기자공개 2016-05-24 08:24:0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오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기업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해외 종속회사의 과반이상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

CJ대한통운의 54개 해외 종속회사는 올 1분기 3289억 원의 매출과 7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8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작년 인수한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 로킨의 편입효과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물량 늘리기에 나선 것도 주요했다"고 밝혔다. 실제 로킨의 매출은 올 1분기 847억 원으로 전체 종속회사의 25.8%, 당기순이익은 34억 원으로 4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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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회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1분기 기준 54곳 중 과반이 넘는 32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24개 종속회사 중 수익을 낸 곳은 14곳뿐이었지만, 올 1분기 56억 원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또 동남아시아도 20곳 중 6곳만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18억 원을 창출했다.

즉 로킨 등 몇몇 회사가 큰 수익을 내면서 착시를 만들어낸 셈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 등 기타 지역은 실적이 고만고만하다 보니 총 1억 3700만 원의 적자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그러나 향후 실적이 개선돼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현지 네트워크가 강화 및 사업 분야 확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신규고객사 유치 및 기존고객사의 추가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사업분야와 네트워크 확대로 원스톱 통합물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한 로킨 인수로 콜드체인 물류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외 상하이에 최신 기술이 집약된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고, 중국 동북물류 거점 도시인 훈춘시와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트남,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도 작년 설립한 미얀바 합작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육상운송, 국제운송을 비롯해 물류센터 운영, 택배 등 종합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로컬업체 물동량 증가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배경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다각도로 나설 계획"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는 물론 현지기업에 대한 M&A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종속회사 54곳의 올 1분기 부채비율은 91.8%로 양호했다. 2013년 4월 CJ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이후부터 종속회사를 꾸준히 늘리면서 부채보다 자본 확충이 많았던 까닭이다. CJ대한통운의 해외 종속회사는 1분기 기준 2013년 16곳, 2014년 36곳, 2015년 40곳, 올해 54곳으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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